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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자 표심, 막판 변수될까…"외출 주저되지만 소중한 1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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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1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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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참여의사 "투표권 행사"…일부 투표 포기도 6시전 도착해 대기하다 줄 서야…7시전 집 복귀 必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일인 10일 오후 부산 연제구청 2층 대강당을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이날 선거사무원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안면보호구와 마스크, 장갑 등을 착용했다. 2020.4.10/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일인 10일 오후 부산 연제구청 2층 대강당을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이날 선거사무원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안면보호구와 마스크, 장갑 등을 착용했다. 2020.4.10/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자 중 의심 증상이 없는 이들은 제21대 총선 당일인 15일 오후 6시 이후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공무원 동행 등 여러 복잡한 단계에다가, 코로나19 확산이 발화할 경우 격리 기간 연장에 대한 우려 등으로 투표 포기 여론도 일부 있어서 실제 자가격리자들의 투표가 얼마나 이뤄질지 주목된다.

부산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홍수필씨(33)는 15일 오후 투표소를 찾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2표(지역구·비례대표)를 행사할 계획이다.

여행업에 종사하는 탓에 지난 12일 멕시코에서 귀국한 홍씨는 자가격리 4일차에 바깥 바람을 쐬게 됐다. 홍씨는 인천공항 입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정부 정책대로 충실히 격리생활을 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구호단체 등의 지원물품 등에 감사를 느꼈다는 홍씨는 "유권자로서 1표가 소중하다 보니 가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담당 공무원이 연락와 어떻게 이동해야 하는지 등을 설명해줬다고도 덧붙였다.

서울 은평구에서 자가 격리 중인 30대 김모씨도 15일 오후 유권자로서 권리행사에 나선다. 사업관계로 태국에 다녀온 뒤 자가격리 10일째인 양씨는 "외출이 주저된다. 그러나 투표권 행사를 안하는 것은 부끄러울 것 같다"며 의지를 강조했다.

<뉴스1>이 접촉한 자가격리자 대부분은 이처럼 투표권 행사를 다짐했다. 이들은 정부가 내세운 일부 복잡다단한 자가격리자 투표방법을 준수하면서 권리를 다하겠단 각오다.

투표에 참여하는 자가격리자는 15일 오후 5시20분부터 외출을 할 수 있다. 외출 시 자가격리 앱이나 문자로 전담 공무원에게 투표소로 출발한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투표소로 갈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도보나 자차로만 이동 가능하다. 대중교통 이용은 금지된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자가격리자가 거주지에서 투표소로 이동할 때 동행 공무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동행 공무원은 감염 위험에 대비해 자가격리 유권자와 2m 이상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자가격리자도 일반 유권자와 같은 전국 1만4330개 투표소에서 투표한다. 자가격리자 투표는 일반 유권자의 투표가 끝난 오후 6시 이후에 시작된다.

그러나 현행 선거법상 오후 6시 이전에 투표소에 도착해야 투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자가격리자는 투표 시작 전까지 야외에 마련된 대기 장소에서 기다려야 한다. 전파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자가격리 유권자는 2m 이상씩 간격을 두고 대기하게 된다.

자가격리자가 이용하는 기표소는 일반 유권자와 따로 마련돼 있다. 전용 기표소로 들어갈 때도 자가격리자와 일반 유권자가 마주치지 않도록 동선을 구분했다.

자가격리자도 투표를 할 때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소독제로 손을 소독한 뒤 선거 사무원이 나눠주는 일회용 비닐 위생장갑을 양손에 착용해야 한다. 비닐장갑은 투표를 마치고 나오면서 지정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정부는 자가격리자 1명이 투표를 마치면 기표소를 바로 소독하고, 다음 자가격리자가 들어가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1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유권자의 선거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투표 참여 독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0.4.13/뉴스1 &copy; News1 조태형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1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유권자의 선거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투표 참여 독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0.4.13/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투표를 마친 자가격리자는 거주지로 즉시 돌아와야 한다. 투표소에서 돌아올 때도 도보와 자차 이용만 가능하다. 오후 7시까지는 거주지로 복귀해야 하며, 도착하면 앱이나 문자로 전담 공무원에게 알려야 한다.

그러나 이런 복잡한 상황 탓에 투표권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어, '자가격리자 투표율'이 격전지 판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대구 북구에 사는 김모씨(36)는 복잡한 과정에, 코로나19 유증상자를 만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투표를 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김해공항으로 동남아시아에 출국했다가, 비행기가 없어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 이제 격리 5일째"라며 "혹시라도 투표 중 자가격리자 중 확진자에게 집단감염이 있으면 (자가격리자들이) 지탄받을 것 같아서 밖에 안 나갈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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