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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보다 싸도 안 팔려…오피스 거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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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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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16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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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분당권 대형 오피스 빌딩 거래 추이
서울·분당권 대형 오피스 빌딩 거래 추이
코로나19로 시장 환경이 안 좋아지면서 대형 오피스 매매가 잇따라 무산되고 있다. 서울 강남역 인근 서초구 오피스 매물이 8년여 전보다 11% 낮은 가격에도 공개입찰에서 유찰됐다. 가격 상승세라는 강남 내 매물도 자금 경색화로 금융사들이 투자 계획을 번복하며 매각이 성사되지 않았다.



강남역 인근 '서초동아타워' 9년째 안팔려… "종전부동산 매각환경 악화"


14일 공공자산 처분시스템인 온비드,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공공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내놓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동아타워' 2층(건물면적 3692.36㎡, 토지면적 243.14㎡) 매각이 유찰됐다. 8년여 전인 2012년 8월 135억8455만5000원 대비 11%가량 낮은 120억9593만6000원의 가격으로 공개경쟁입찰에 부쳐졌지만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 오피스 매물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광주·전남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내놓은 종전부동산이다. 위치는 강남역 인근으로 좋지만 재건축, 리모델링 등에 제한이 있는 구분건물이라 수년째 팔리지 않았는데, 코로나19 사태로 매각 여건이 더 안 좋아졌다.

이에 매각 상황이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이는 내년에 해당 건물이 재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종전부동산 매각을 진행하는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현재 미매각 종전부동산이 10개인데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매각 환경도 악화됐다"며 "매매를 위한 연구용역 후 매각 활성화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초동아타워 모습/사진= 온비드 캡처
서초동아타워 모습/사진= 온비드 캡처



금융사 자금경색에 민간 오피스도 매매 무산… "저금리 이점보다 불확실성 리스크 커"


민간에서도 강남 등 부지의 오피스 매매건이 무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사로부터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도 받기로 하고 최근 삼성동 부동산을 매입하려 했던 한 시행사는 코로나19로 자금 상황이 악화되자 대출 건이 취소돼 결국 매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내놓은 강남구 논현동 '성암빌딩'(대지면적 3247㎡) 또한 코로나19와 맞물리며 매매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월 이 건물을 한양건설이 160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고 공시했지만 지난달 매매계약이 중단됐다고 재공시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소유 성암빌딩 전경/사진= 네이버 지도 캡처
아모레퍼시픽그룹 소유 성암빌딩 전경/사진= 네이버 지도 캡처

이처럼 대형 오피스 매매 계약이 무산되는 것 중 하나는 자금 경색이다. 지난 2~3년간 오피스 매매거래가 늘고 가격도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를 주로 이끈 것이 증권사 등 금융사였다. 그런데 코로나19로 투자자산 가치가 하락하는 데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져 자금 집행을 꺼리면서 대형 부동산 매매건이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신영에셋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린 올해 1분기 거래면적 3300㎡ 이상의 서울·분당권 오피스 빌딩 거래금액은 1조983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4%, 전년 동기보다는 15.2% 각각 감소했다. 1분기 매매가격은 ㎡당 588만7000원으로 전분기 대비 11.8%, 전년 동기 대비 8.0% 각각 하락했다.

오피스 매매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에도 불확실성 리스크가 훨씬 크다고 보고 있다"며 "가을 되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기승을 부릴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고, 하반기로 예정된 오피스 공급 물량도 많아 당분간 오피스 매매 거래는 다소 주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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