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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온라인 개학' 오전·오후반 나눈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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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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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1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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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온라인 개학 맞아 EBS 온라인클래스, KERIS e학습터 시스템 안정성 시험대

전국 중·고등학교가 고3과 중3부터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 9일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 교실에서 선생님이 온라인으로 쌍방향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전국 중·고등학교가 고3과 중3부터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 9일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 교실에서 선생님이 온라인으로 쌍방향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전국 중·고등학교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이 오늘부터 온라인 개학을 맞는다. 그러나 온라인 학습을 관리하는 핵심 플랫폼인 EBS 온라인 클래스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e학습터의 시스템 장애가 빈번해 학교 현장에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중·고 1, 2학년, 초등학교 4, 5, 6학년 312만7015명(2019년 교육통계연보 기준)이 '2단계 온라인 개학'에 돌입한다. 1차 개학한 중·고 3학년 85만8006명을 합하면 398만5021명이 온라인에서 수업을 받는다.

산술적으로 원격수업 동시접속 인원이 최대 4배 이상 늘어날 수 있는 셈이다. EBS와 KERIS는 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에 각각 300만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도록 서버를 증설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EBS 온라인클래스의 최대 접속자수는 35만7000여명, 'e학습터'는 24만1000여명을 기록했는데도 불구하고, 연일 서비스 장애가 이어지고 있다. 서버 증설시 예상한 이용자의 10%만 접속했는데도 시스템이 여전히 불안했다.

지난 14일에는 EBS 온라인 클래스 고교 대상 서비스에서 오전 9시 45분부터 접속 지연 문제가 발생했다. 13일에는 오전 8시 50분부터 오전 11시 30분까지 2시간 40분 동안 온라인클래스 고등학교용 페이지의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 온라인 개학 첫 날인 지난 9일 로그인 시스템 오류를 포함하면 세 번째다.

동시접속자수 300만명 이상의 대규모 운영 서비스가 별도 테스트 기간 없이 바로 '본무대'에 오르면서 매번 터져나오는 장애원인도 다르다. 9일에는 로그인 통합인증(SSO)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4일에는 DB(데이터베이스)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장비에 오류가 발생했다.

KERIS가 운영하는 e학습터도 지난 14일 오전 8시 55분부터 약 4시간 가량 로그인 장애를 겪었다. 회원 통합인증 시스템 오류로, 교사가 아이디를 발급한 학생은 접속이 가능했지만 KERIS의 교육정보 통합 지원 서비스 '에듀넷'으로 회원에 가입한 학생은 접속이 안됐다.

e학습터는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온라인 학급방'을 개설해 학생들에게 학습 자료를 제공하고 학생들의 학습을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초등학생과 중학생 30% 가량이 사용한다.

전국 중·고등학교가 고3과 중3부터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숭문중학교 교실에서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전국 중·고등학교가 고3과 중3부터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숭문중학교 교실에서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교육부 "접속단계 간소화, 중앙→로컬 로그인 변경 등 동접 증가 대비"


교육부는 기존의 최소 3~4배에 이르는 최대 동시접속자수를 버텨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1단계 개학'에서 문제가 됐던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갖은 해결책을 동원했다.

먼저 '2단계 개학'에선 접속 단계가 간소화된다. 기존에는 2개의 게이트를 통해 접속했다면 16일부터는 100개의 서버로 직접 접속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이는 최대한 병목 현상을 줄이기 위한 시도다.

또 지난 14일부터 온라인 클래스의 중앙 방식 로그인 시스템을 학교별 분산 방식으로 전환했다. 첫 화면부터 전국 시·도·군·구 등 지역과 초·중·고, 학교명을 차례로 선택해 학교별로 접속할 수 있다. 지난 13일까진 메인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EBS 초등·중학·고등 등을 클릭하는 시스템이었다.

추가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학습자료 업로드 서버와 다운로드 서버를 분리해, 현장에서 교사들의 불만이 가장 많았던 업로드 네트워크 속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이 경우 교사들과 학생들이 고용량 학습자료를 동시에 올리거나 내려받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서버 과부하도 방지할 수 있다.

EBS 관계자는 "동영상 재생에 필요한 연결망도 약 70배 증설하고 강좌 신설 과정도 단순화했다"며 "고성능 콘텐츠 저장소를 추가 도입해, 네트워크 속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ERIS는 14일 오후 9시부터 15일 오후 1시까지 서비스를 중지하고 막판 인프라 안정화 작업을 진행했했다. KERIS는 e학습터에 "온라인 개학에 대응하고,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e학습터 서비스 인프라 증설 및 확대 작업을 추진 중이다"는 공지를 띄웠다.

전국 중·고등학교가 고3과 중3부터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 9일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 교실에서 선생님이 온라인으로 쌍방향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전국 중·고등학교가 고3과 중3부터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 9일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 교실에서 선생님이 온라인으로 쌍방향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전국 학교 54% 총선 투표소로 활용돼 방역…"오후 1시 수업 시작"


교육당국은 '2단계 개학' 첫 날 서비스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학생들의 수업 시간을 오전과 오후로 분리할 예정이다.

전날 '4.15 총선' 투표소로 활용하는 학교는 16일 오전 방역을 거친 후 오후 1시부터 1교시를 시작한다. 오전반과 오후반 등으로 나눠 동시접속과 트래픽을 분산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전국 학교 1만1896곳 중 총선 투표소로 활용하는 학교는 6394개교(5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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