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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앞둔 사람이, 죽을 만큼 힘든 사람에게…3가지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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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0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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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투자노트]

석가모니는 "인생은 고해"라 했다. 우리의 삶은 고통의 바다라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행복하려고 사는데 고통의 바다를 헤엄쳐 가는 것이 인생이라니, 왜 사는 걸까 허무함이 밀려들 때가 있다.

이에 대해 법륜스님은 "인생은 고해"란 인간의 삶이 고(苦, 괴로움)와 락(樂, 즐거움)의 반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괴로움과 즐거움이 끝없이 반복되는 것, 그 자체가 고해라는 것이다.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그 결혼이 괴로움의 원인이 되고 자식을 생겨서 너무 좋아했는데 그 자식 때문에 괴로운 것, 이렇듯 인생은 즐거우면 괴로움이 따르고 괴로웠다가 또 즐거워지는 고락의 연속이라는 것이다.

최근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머무르는 보바스기념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의 근무자들이 펴낸 '생의 마지막에서 간절히 원하는 것들'이라는 책을 읽었다. 죽음 앞에 섰을 때 남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하며 인생의 고해를 후회없이 지나는 방법을 3가지로 정리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1. 나를 모르면 후회한다=사람이 두 눈을 똑바로 뜨고도 못 보는 것이 하나 있는데 자기 얼굴이다. 거울로 자기 얼굴을 본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실체가 아니라 빛에 반사된 형체일 뿐이다.

자기 눈으로 자기의 실제 얼굴을 못 보듯, 우리는 우리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지 못한 채 평생을 살아가기도 한다.

자기가 진짜 원하는 것, 자기 인생에서 진짜 소중한 것, 자신이 느끼는 진짜 감정 등 자신의 진짜를 보지 못하고 그저 맹목적으로 열심히 사는 사람이 적지 않다.

자기를 모르는 채 내는 열심은 향방이 없는, 무가치한 열심이 될 수 있다. 돈을 벌려고 열심을 내는데 정작 자신이 원하는 것이 돈인지, 돈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다른 무엇인지 정확히 분간하지 못한다면 그 열심은 결국 헛된 열심이다.

열심히 살았는데 죽음 앞에서 후회하는 것은 그 열심이 자신의 '진짜'와 관계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우리는 즐거울 때든, 괴로울 때든 잠시 멈추고 자기 마음을 들여다봐야 한다. 인생의 고해에서 '진짜' 나를 떠내려 보내지 않기 위해서다.

2. 지나고 나면 너무 짧다=고난의 시간이 영원히 계속될 것 같아도 죽음 앞에서 돌아보면 찰라의 순간이다. 어떤 사람이 너무 미워도 죽음 앞에 서면 못해준 것만 생각난다.

지금 사는게 너무 힘들다면, 지금 어떤 사람 때문에 너무 괴롭다면 훗날 죽음의 순간을 상상해보라. 이 세상 모든 것과 결별해야 하는 죽음은 지금 겪는 고난을 사소한 것으로 보이게 한다.

영원히 지속되는 고락은 없다. 즐거움도, 괴로움도 지나간다. 그리고 지나간 후에는 그 순간이 짧게 느껴진다. 그러니 즐거울 땐 짧은 그 즐거움을 겸손함으로 즐기고 괴로울 땐 '잠깐'의 고난일 뿐임을 기억하자.

3. 견뎌낸 고난이 크면 평안도 크다=책 속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 "세상을 살아온 것이 아니라 그저 세상을 견뎌왔다"는 것이다.

어렵고 모진 세파를 그저 견디며 한 생을 살아냈다는 것이다. 이런 분들은 죽음 앞에서 "이제 쉴 수 있다"며 오히려 의연한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고난이 클수록 평안한 이유는 죽음이 다가올 때 자신을 그토록 힘들게 만들었던 삶의 짐이 오히려 자신을 살게 하는 힘이었고 행복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기 때문이다.

우리는 잘 나갈 때 한없이 기고만장하고 못 나갈 때 한없이 쪼그라드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즐거움이 괴로움의 씨앗이 되고 괴로움이 즐거움을 잉태한다. 삶의 무게가 오히려 삶의 행복이 되는 원리다.

그러니 잘 나갈 때 두려워 하고 못 나갈 때 감사해야 한다. 교만에 넘어지지 않고 낙담에 쓰러지지 않기 위해서다. 그것이 고락의 끝없는 윤회 속에서 진정한 천국을 누리는 길이다.

이렇게 삶의 무게를 잘 견뎌온 사람은 죽음이 다가올 때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이 끝나고 안식으로 들어간다고 느낀다. 잘 산다는 것은 결국 잘 견디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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