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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 '1명→20명→100명'…까먹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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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형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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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1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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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다 격리병동을 나온 의료진이 땀에 흠뻑 젖은 채 전화를 받으며 비상대책본부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스1
17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다 격리병동을 나온 의료진이 땀에 흠뻑 젖은 채 전화를 받으며 비상대책본부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스1
"답답해서 바깥에 좀 나가려고요."

김우섭씨(36·가명)는 오늘(18일) 날씨가 좋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강시민공원에 가서 바람 쐴 참이다. 근처 맛집도 알아뒀다. 코로나19 위험에 대해선 "이제 확진자가 많이 줄지 않았느냐"고 했다.

그의 말대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많이 줄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 신규 확진 환자는 18명으로 감소했다. 정부의 노력, 의료진의 헌신, 국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이 삼박자가 다 잘 갖춰진 덕분이다.

하지만 마냥 낙관하기엔 이르단 지적이 많다. 언제든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할 수 있어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숫자만 보고 경계를 늦추면 안 된다"고 했다.



'1명→20명→53명→100명'



2월27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밤새도록 코로나19와 싸우며 확진자를 돌보고 나오는 의료진 얼굴에 고글과 마스크 등 보호구를 착용해 눌린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사진=뉴스1
2월27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밤새도록 코로나19와 싸우며 확진자를 돌보고 나오는 의료진 얼굴에 고글과 마스크 등 보호구를 착용해 눌린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사진=뉴스1

다름 아닌, 우리가 겪었단 실제 사례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가 급증한 것말이다.

코로나19 국내 감염이 주춤한다고 했었다. 2월 얘기다. 확진자가 0명, 아니면 1명 정도였다.

2월18일, 31번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신천지발 확산의 시작이었다.

2월19일, 일일 확진자가 20명 발생했다. 20일엔 53명, 21일엔 100명으로 확 늘었다. 22일엔 229명, 23일엔 256명으로 급증했다. 그날 방역당국은 감염병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불과 5일새 일일 확진자가 1명에서 256명으로 늘어난 것. 방심하면 언제든 순식간에 확산될 수 있단 걸 보여준다.



봄 날씨 완연…이동량 스멀스멀 '증가'



두 달 전 '1명→20명→100명'…까먹으셨어요?

이에 지난달부터 고강도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왔다. 하지만 날씨가 풀려서, 혹은 답답하단 이유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었단 이유로, 긴장이 늦춰지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 통계랑에 따르면 매주 토요일 개인 이동량은 1월 중순까지 1798만건 정도였다. 2월 초엔 1376만건까지 떨어졌다가, 3월 초엔 1015만건까지 급락했다. 코로나19 여파였다.

하지만 다시 늘기 시작해 3월 말엔 1325만건, 4월 초엔 1353만건으로 확 늘었다. 특히 명동, 홍대, 강남 등 번화가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을 때, 실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한 사례도 있다. 싱가포르다. 이 나라는 성공적 방역 국가로 평가 받다가, 개학을 하고 일상으로 복귀한 뒤 1개월새 확진자가 14배 늘었다.



생활방역체계 전환 '신중'


두 달 전 '1명→20명→100명'…까먹으셨어요?

이에 정부는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할지를 두고,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김강립 중대본 1차장은 "코로나19 잠복기를 감안했을 때, 최소 1~2주는 지켜봐야 정확한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열흘간 확진자 35명이 나온, 경북 예천 '집단 감염' 등도 계속 주목해야 할 사안이다.

생활방역으로 전환된다해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여전히 필요할 전망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생활방역이 된다 해도, 1~2m 정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했다.



  • 남형도
    남형도 human@mt.co.kr

    쓰레기를 치우는 아주머니께서 쓰레기통에 앉아 쉬시는 걸 보고 기자가 됐습니다. 시선에서 소외된 곳을 크게 떠들어 작은 변화라도 만들겠다면서요. 8년이 지난 지금도 그 마음 간직하려 노력합니다. 좋은 제보 언제든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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