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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대위에 "또?" 반발…'통합당 해체가 정답' 시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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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진 ,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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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19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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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총선결과 관련 특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4.16/뉴스1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총선결과 관련 특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4.16/뉴스1
총선에서 최악의 참패를 당한 미래통합당이 수습 방안을 놓고 고심에 빠지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가 가시화되자 의견 수렴 절차를 먼저 거쳐야 한다며 당내 반발이 나오기 시작했다. 충격의 패배를 당한 만큼 근본 해법을 둘러싼 논쟁도 본격화될 수 있다.

19일 통합당에 따르면 새 지도부를 세우기까지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사실상 지도부 공백 상태에서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원내대표)이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만나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했고 공식 추대절차를 거치면 김 전 위원장도 이를 수락할 전망이다.

당초 8월로 예정됐던 전당대회를 앞당겨 신임 지도부를 선출하는 방안 등도 고려 대상이었지만 지도자급 인사들이 대거 낙선한 상황에서 비대위 체제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적잖다.



"'김종인 비대위' 외에 대안 찾기 어렵다" 현실론…하태경 "청년 중심으로 룰 바꿔야"


'김종인 비대위'에는 당장 구심점이 될만한 마땅한 인물이 없다는 현실론이 담겼다. 황교안 전 대표가 물러난 데다 오세훈, 나경원, 김병준 등 지도자급 인사들이 모두 낙선했다.

당내 최고위원들은 낙선하거나 불출마 선언을 해 '현역 선출직'으로 5선에 성공한 조경태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정도만 남게 됐다.

이번 총선에서 3선 고지를 밟은 하태경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the)300과 통화에서 "'김종인 비대위' 말고는 다른 대안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당의 정체성을 '청년 중심'으로 바꾸는데 해법이 있다고 보고 이를 위해서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당대회에 앞서 비대위가 당의 체질 전환을 위한 룰(당헌·당규 등) 개정에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얘기다.

하 의원은 "당원들에 치중하면 민심의 대세를 못 읽을 수 있어 당원 중심인 지도부 선출 방식을 바꾸는 등 룰을 바꾸는 합의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통합당은 당 대표를 선출할 때 당원 위주의 선거인단 투표결과와 여론조사결과를 각각 70%, 30%씩 반영하도록 규정한다. 여론조사 비중을 높여야 상대적으로 청년의 의견이 많이 포함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권한대행(가운데)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선대위 해단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민들에게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선대위는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했다'며 사과와 함께 고개숙여 인사했다. 2020.4.17/뉴스1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권한대행(가운데)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선대위 해단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민들에게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선대위는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했다'며 사과와 함께 고개숙여 인사했다. 2020.4.17/뉴스1



김세연 "어떤 수습책도 근본 대책 안돼…당 해체가 정답, 새로 시작해야"


지난해 불출마를 선언하며 당 해체와 현역 의원 전원 불출마를 주장했던 김세연 의원도 통화에서 "여러 안 중에는 '김종인 비대위'가 가장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근본적 해법으로는 당 해산이 답이라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어떤 수습책도 근본적 대책이 안 될 것이기 때문에 새로 시작해야 한다. 당 해체가 근본 해법"이라고 말했다.

통합당 당헌에 따르면 전당대회를 열어 당을 해산할 수 있다. 김 의원은 "통합당이 없어지고 나면 개혁 정당도 수구 정당도 나올 수 있다"며 "의석수가 크든 작든 그것은 문제가 안 되고 국민의 인정을 받는 쪽이 궁극적으로 보수 정당의 대표성을 부여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통합당을 해산할 경우 개헌저지선(101석)을 지키기 어렵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이미 당선된 사람들(통합당 출신 무소속 의원 포함 107명)은 여러 당으로 나뉜다 하더라도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개헌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개헌 저지선 운운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툭하면 외부인 비대위, 당내 논의부터 하라" 3선 김태흠, 공개 반발


'김종인 비대위'에 반대하는 의견도 거세질 수 있다. 그동안 당내 문제에 목소리를 내온 김태흠 의원이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공개 반발했다.

총선에서 살아남아 3선 의원이 되는 김 의원은 "총선 결과에 책임이 있고 총선에 실패한 심재철 대행이 당의 중요한 미래가 걸린 사안을 당내 논의 없이 결정하고 외부인사에게 당을 맡아 달라고 하는 것은 원칙과 상식에도 벗어나고 무책임한 월권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당의 진로는 최소한 당선자들의 의견을 들어 결정해야 한다"며 "조속히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든 비대위 체제로 가든 당의 미래는 당내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툭하면 외부인에게 당의 운명을 맡기는 정당에 무슨 미래가 있겠나. 당의 미래를 외부인에게 맡기는 것은 계파갈등 등으로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지양해야 한다"며 "또 외부인의 손에 맡겨서 성공한 전례도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21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총선 결과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황 대표는 '총선 결과 책임, 모든 당직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2020.4.16/뉴스1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21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총선 결과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황 대표는 '총선 결과 책임, 모든 당직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2020.4.16/뉴스1

실제 통합당은 과거 10년 동안 2011년 '박근혜 비대위'를 시작으로 이번이 5번째 비대위 체제를 맞게 됐다.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승리한 것을 제외하면 비대위 이후 치러진 첫 선거에서 승리하지도 못했다.

당내에서 "또 김종인이냐"는 회의론이 나오기도 한다. 최고의 전략가로 꼽히지만 국민들에게 더 이상 신선함을 주지 못한다는 우려다. 선거를 고작 20일 앞두고 투입 됐지만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선거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수도권 유일 3선' 성공 유의동 "논의 순서가 잘못, 문제점·방향부터 찾아야"


아예 논의 순서가 잘못됐다는 시각도 있다. 먼저 문제의 원인부터 제대로 진단해야 하는데 조기 전당대회냐 비대위 체제냐 하는 '수단'부터 왈가왈부하는 게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3선에 성공한 유의동 의원은 통화에서 "우리가 처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반성하고 교훈을 얻고 방향을 찾아야 하는데, 그런 논의가 없이 마치 방향도 다 찾았고 문제점도 알고 있다는 전제로 비대위냐 조기 전대로 가냐고 논의한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어떤 사람이 이끄는 게 좋겠냐 이런 문제는 후차적으로 연결이 돼야지 밑도 끝도 없이 조기 전당대회가 좋겠다. 비대위가 좋겠다 이렇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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