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VR·액션캠 이용한 '온라인 강의' 전개

삼육대학교는 온라인 수업에 가상현실(VR), 액션캠(고프로), 화상회의 플랫폼 등 각종 디지털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한다고 20일 밝혔다.


물리치료학과 이용우 교수는 근골격계물리치료 수업에 VR 콘텐츠를 활용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삼육대 디지털러닝센터가 제작한 물리치료 임상실습 콘텐츠다.

물리치료학과 수업은 임상실습을 필수로 병행해야 하는데 환자의 개인정보와 신체보호가 우선인 만큼 매우 제한적인 영역에서 이뤄진다. 이런 한계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극복하고 효과적인 교육실습을 구현한다.

또한 콘텐츠는 다양한 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실제 사례에 기반해 진단, 치료하는 과정을 제공한다. 환자를 대면하지 않고도 3인칭 관찰자 시점은 물론 1인칭 치료사 입장에서 체험이 가능하다.

현재 이 교수는 문제기반학습(Problem-Based Learning, PBL) 방식으로 수업을 운영한다. 먼저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이론을 설명하고 과제물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고 온라인 학습 플랫폼(LMS)에 업로드된 VR 콘텐츠를 보며 자신의 답과 모범답안이 유사한 지 확인한다.


이외에도 간호학과 김현영 교수는 기본간호학 실습 과목의 강의 영상을 '짤강'(5분 내외의 짧은 동영상 강의) 형태로 제작하고 있다.

이 과목은 간호사로서 알아야 할 핵심 술기를 배우는 수업으로, 각각의 술기를 설명하는 영상을 제작했다. 특히 짤강은 유튜브에 보편화된 포맷으로 학생에게 높은 몰입도와 학습 효과를 제공한다.

또한 김 교수는 디지털러닝센터의 지원으로 여러 촬영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액션캠을 몸에 착용하고 1인칭 시점과 3인칭 시점 등 여러 각도에서 간호술기 관찰이 가능한 실습을 시연했다.

마지막으로 유아교육과 신지연 교수는 숲생태유아교육 수업을 2+1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2+1 수업은 삼육대 교육혁신단이 온라인 개강 이후 개발한 교육모형이다.

이는 학생이 LMS에 업로드 된 강의를 2시간 동안 듣고 이후 1시간은 화상회의 프로그램에 접속해 교수와 함께 강의 내용을 토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신 교수는 "아무리 좋은 강의라도 단순한 일방향 교육은 효과가 절감된다"며 "비대면 수업의 장기화 상황에서 화상회의 프로그램은 교수와 학생의 상호작용을 위한 좋은 대안이 됐다"고 말했다.

김정미 교육혁신단장은 "우리 대학는 지난 3년 간 혁신교수법을 도입하고 많은 교수진이 이를 교과목에 적용했다"며 "이번 학기에는 교육방법과 실질적인 콘텐츠의 질 향상에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육대는 지난 2017년부터 플립드 러닝(온라인 선행 학습 후 토론식 오프라인 강의를 진행하는 수업 방식)을 기반으로 MVP 혁신교수법을 자체 개발해 전 교과목에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