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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간호하다 4명째 감염…'의료진이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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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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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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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부산의료원 선별진료소에 의료진들이 분주하고 움직이고 있다. /사진=뉴스1
20일 부산의료원 선별진료소에 의료진들이 분주하고 움직이고 있다. /사진=뉴스1
부산의 한 간호사가 코로나19 진료 과정에서 감염된 뒤 아버지에게 전파한 사례가 드러나면서 병원 내 의료진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만큼 진료받을 수 있는 환자가 줄어드는 데다 동료 의료진과 취약환자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료진 방호복 벗는 과정, 감염 위험성 있어


2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의료원 간호사인 A씨(25)는 이달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에는 대구요양병원에서 이송된 확진자 9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부산의료원은 외래 진료를 중단하고 같은 병동에서 밀접 접촉한 96명은 동일집단(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이날까지 부산의료원 의료진과 직원 등 90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부산의료원은 외래 진료를 재개했다.

조사 결과 방역당국은 A씨가 병원에서 확진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방호복을 벗는 과정에서 실수로 감염될 위험성이 있어 A씨도 비슷한 사례인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A씨가 간호했던 환자는 모두 확진환자로, 환자로부터 감염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보호복을 벗을 때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적절한 개인 보호구를 착용하면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지만 피로가 쌓였거나 일의 양이 많으면 주의가 소홀해지면서 자칫 오염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의료진 감염되면 의료체계 공백 우려…사전에 대비해야"


20일 부산의료원 선별진료소에 의료진들이 분주하고 움직이고 있다. /사진=뉴스1
20일 부산의료원 선별진료소에 의료진들이 분주하고 움직이고 있다. /사진=뉴스1

지금까지 의료진이 진료 도중 코로나19에 걸린 사례는 A씨가 처음이 아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까지 확진자 진료 중 감염된 의료진은 A씨를 포함해 총 4명으로 모두 간호사다. 지역사회에서 노출되거나 일반 진료 또는 병원 내 집단발생 등을 통해 감염된 경우까지 합치면 241명(5일 기준)으로 늘어난다.

문제는 이처럼 의료진이 감염될 경우 의료공백을 초래할 뿐 아니라 전파 위험도 크다는 점이다. A씨와 밀접 접촉한 96명이 병원 내 별도 공간에 2주간 동일집단 격리된 상황이라 잠복기 도중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원석 교수는 "의료진이 감염될 경우 그만큼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의료체계에도 틈이 생길 수 있다"며 "또 같은 의료진과 고위험군 환자에게 전파할 우려가 크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병원 내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예방을 위한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안내하고 개인보호구, 마스크 등 물자를 충분히 공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환자 규모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환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개별 병원에서는 확진자 진료를 꺼리지만 상황이 더 나빠지면 국가지정병원이 아닌 더 낮은 단계에서도 환자를 수용해야 하는 만큼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그동안 환자가 많았던 대구, 경북에서 의료진 감염 문제가 오히려 적게 생긴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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