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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쌓이고 적자만 늘어…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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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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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2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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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오픈 이후 누적 적자만 160억…지정면세점 사업에 집중키로

제주신화월드에 위치한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 /사진=제주관광공사
제주신화월드에 위치한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 /사진=제주관광공사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국내 면세업계 전반이 고사 위기에 처한 가운데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시내면세점도 문을 닫는다. 관광객 급감과 매출 부진에 따른 만성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개점 4년 만에 철수한다.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29일로 제주 서귀포시 제주신화월드에서 운영 중인 시내면세점을 종료한다고 23일 밝혔다. 제주관광공사는 2016년 롯데호텔제주에 시내면세점을 개점한 뒤 2018년 현재 위치로 이전해 운영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가 시내면세점 종료 결정을 내린 이유는 만성적인 매출 부진때문이다. 당초 중국인 관광객을 바탕으로 제주를 찾는 외국인이 급증하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여기고 면세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오픈 직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가 터지며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 경영난이 지속됐다.

이에 중국인 카지노 관광객을 노리고 제주신화월드로 이전하며 반등을 꾀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제주관광공사는 2016년 면세점 오픈 이후 매년 30~40억원 대의 적자를 기록, 누적 적자만 160억원대에 달한다. 이에 제주도로부터 120억원이 넘는 자금을 수혈 받았지만 롯데, 신라 등 대기업 면세점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반전에 실패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쓰나미까지 덮치며 하늘길이 아예 끊기는 지경에 이르자 결국 시내면세점 철수를 선언한 것이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통해 사업 종료를 결정, 30억원에 달하는 재고상품을 처분하고 특허반납 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제주관광공사는 현재 제주중문관광단지에서 운영 중인 지정면세점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여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제주 관광산업 전반이 침체에 빠진 만큼, 지정면세점 운영도 여의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제주관광공사 측은 "코로나 19 상황이 진정 이후 내국인 관광객이 증가에 대비해 온라인 전용 브랜드 발굴 등 영업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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