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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직업교육과 '골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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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27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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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행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사진제공=한국폴리텍대학
이석행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사진제공=한국폴리텍대학
코로나19(COVID-19)발(發) 경기 침체가 실업대란으로 번지고 있다. 가장 먼저 항공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하늘길이 꽉 막히면서 관련 업계도 줄도산 위기다.

한국폴리텍대학 일부 학생은 항공 정비 분야로 취업에 성공했지만, 항공업계가 감원에 나서면서 취업이 취소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업종과 부문에 관계없이 일자리 위기감이 팽배하다. 고용보험제 도입 이후 실업급여 지급액과 수급자 수가 역대 최고치다.

가장 큰 두려움은 '불확실성'이다. 코로나19 쇼크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여파가 얼마나 크고 거셀지 누구도 알지 못한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끝나도 세계는 그 이전과 전혀 같지 않을 것이며 코로나19가 세계 질서를 영원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악화일로의 상황이다.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무엇보다 '일자리 지키기'가 최우선이다. 고용이 감소하면 가계가 흔들리고 소비가 위축되면서, 성장세가 둔화하고 일자리가 줄어드는 굴레가 반복된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한 첫 번째는 단연 일자리다. 정부도 지난 22일 재직자 고용 유지와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소득 지원 등을 골자로 10조1000억원 규모의 ‘고용안정특별대책’을 내놨다. 단일 일자리 대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일자리 지키기에 대한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다.

우리나라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종합실업대책 일환으로 실업자 직업훈련을 대폭 확대했다. 1997년 6만5000명이던 교육훈련 규모를 1999년 33만명으로 크게 늘렸고, 이 중 정보기술(IT) 분야 훈련생은 7만6000명에 달했다. 당시 직업훈련은 실업자의 재취업 능력을 키우고, 새롭게 성장하던 IT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 경험칙을 거울삼아 사태를 헤쳐나갈 때다.

이에 폴리텍대학도 코로나19로 고용시장에서 밀려난 실업자를 대상으로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전국 37개 캠퍼스 인프라를 활용해 신산업분야 맞춤형 기술교육을 확대한다. 실업대란 장기화 불안과 우려에 대비해 스마트 공장 기초 운영 관리 등 6개월 미만 단기 기술교육 과정도 240여 개 이상 개설해, 구직자가 이전에 습득한 기술과 역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일자리로 신속한 복귀를 촉진하고, 디지털 일자리 전환 등 ‘포스트 코로나’ 대비를 위한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당장 고용시장에 미칠 충격에만 그치지 말고, 그 이후를 내다봐야 한다. 숙련 인력의 보전과 질적 향상이 담보되지 않으면 향후 위기 국면을 지나 경제 호황이 와도 단기간에 필요 인력을 확보하기란 무리다. 근로자와 구직자가 현재, 그리고 미래에 기업이 요구하는 기술과 역량을 확보하도록 지원해 인적자본의 손실을 방지하고, 위기 극복 이후 성장 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

코로나19는 사회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다. 일하는 방식을 바꿨고 산업구조 재편과 기술 혁신에 방아쇠를 당겼다. 이에 대응한 일자리 전환과 재교육 문제도 엄중하게 바라볼 때다. 직업교육은 경력 경로 모든 단계에서 인력의 잠재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해법이다. 위기 상황도 예외일 수 없다. 직업교육을 통해 고용시장으로 돌아갈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일자리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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