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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병원관리의 지속가능한 대처 방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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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0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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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생각 다른느낌]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발맞춰 병원도 지속가능한 관리로 전환 필요

[편집자주] 색다른 시각을 통해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고자 합니다.
/그래픽=김현정 디자인기자
/그래픽=김현정 디자인기자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방역에는 효율적이나 사회경직성을 필연적으로 동반한다. 이번 사태는 병원 관리에 일시적이나마 큰 변화를 가져왔다.

우선 바이러스 방역 강화로 병원 관리가 매우 엄격해졌다. 종합병원을 들어가려면 현관에서부터 체온을 재고 문진을 작성하고 개인정보를 제공해야 했다. 중환자실의 경우 보호자의 면회를 하루 1회 30분으로 줄였고 일반 병동도 보호자 1인으로 제한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올해 2월부터 시행된 개정 의료법은 일정한 경우 처방전의 대리 수령을 입법화했으나, 대리인을 직계가족과 배우자 등으로 한정해 미혼이거나 직계가족이 없는 독거노인들은 가까운 친척이나 이웃에 부탁할 수 없어 큰 불편을 겪었다.

환자와 보호자는 방역당국과 병원의 관리 강화 방침에 수긍하면서도 그에 따른 불편함에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예컨대 생명이 위태로운 응급 환자도 응급실 밖에서 30여 분간 기다리는 경우가 발생했고,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입안의 분비물 채취는 10초도 안 걸리고 검사결과는 반나절 뒤에나 나오는데도 이런 저런 절차를 마치느라 처치가 늦어지기 일쑤였다.

보호자들의 병구완도 어려워져 몸과 정신이 온전치 않은 환자를 둔 보호자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런데도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환자 병세에 관해 제대로 설명을 들을 수조차 없는 경우도 많았다.

요양병원이나 호스피스 병동 등 중증환자, 사망자 발생 우려가 큰 곳에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요양병원으로 옮기기를 꺼려하는 경향이 높아졌다. 요양병원이나 호스피스 병동 등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예 보호자 면회가 막혔다.

지난 3월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의료법 59조에 의거해 요양병원·요양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방역관리자 지정 △외부인 출입제한 △종사자(간병인)에 대하여 매일 발열 등 증상 여부 확인 및 기록 △유증상자는 즉각 업무 배제 △종사자 마스크 착용 등의 행정명령을 실시했다. 만일 이 명령을 위반해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해당 기관에 대한 손실보상 및 재정적 지원을 제한하고 추가방역 조치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까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요양병원 대부분 방역당국 방침을 따르면서 보호자의 출입도 철저히 통제했다. 하지만 요양병원이나 호스피스 병동은 의식이 없거나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환자가 대부분이라 보호자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깜깜이로 환자의 상태를 살피기 힘들고 병원의 조치와 간병인의 돌봄에만 의존해야 했다. 보통 요양병원은 간병인 1~2명이 5명 가량의 환자를 돌보는데 간병인의 역량에 따라 환자 관리가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다보니 보호자들은 1인이라도 환자를 면회하거나 돌볼 수 있게 해달라는 민원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실제 보호자에 의한 감염 사례도 별로 없었다. 2월 청도대남병원에서 발생한 확진자들은 정신병동에서 나왔으나 환자나 보호자가 최초 전파자는 아니다. 또한 3월 한사랑 요양병원에서는 간호과장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고, 대실요양병원은 간병인 6명, 간호사 1명, 간호조무사 2명, 미화원 1명이 먼저 확진 판정이 났다.

이런 문제에 대해 보건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 신현두 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는 5월 5일 이후 보호자 면회를 허용하는 등 일부 완화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과 의료진의 철저한 방역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국내 방역이 전 세계 모범이 됐으나 아직 방심할 단계는 아니다. 전 세계 감염 확산은 줄어들지 않고 있고 언제든 1명의 환자가 집단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그동안 방역의 중요성이 컸기에 위중한 환자와 보호자도 인내를 가지고 엄격한 통제를 따랐다. 그러나 이제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발맞춰 병원도 지속가능한 관리로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소한 보호자 1인의 면회라도 허용하면 환자와 보호자의 심리적 안정감을 높일 수 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20년 5월 3일 (17:2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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