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서연고 정시모집 12년만에 최대규모…약대도 학생모집

대학수학능력시험 현장 . 2016.11.17/뉴스1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2022학년도 대학 입학 전형에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3개 대학의 정시모집 선발인원이 2011학년도 이후 12년만에 최대 규모로 늘어난다. 약학대학의 학부생 선발도 재개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이하 위원회)는 29일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2022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발표했다.

2022학년도 대입 전형의 전체 모집인원은 34만6553명으로 2021학년도보다 894명 줄어든다.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는 학생은 26만2378명(75.7%), 정시모집으로 뽑는 학생은 8만4175명(24.3%)이다. 정시모집 비중은 2020학년도 22.7%에서 2021학년도 23.0%, 2022학년도 24.3%로 증가세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3개 학교의 정시모집 선발인원은 전년보다 1582명 늘어난다. 고려대가 전년보다 914명 늘어난 1682명을 선발하고 연세대가 375명 증가한 1512명, 서울대가 293명 늘어난 1029명을 선발한다. 3개 학교의 정시모집 선발인원은 2011학년도 이후 12년만에 최대 규모다.

서울 주요 대학의 수능위주 정시모집 선발인원도 증가한다. 특히 전년도 수시모집 이월인원을 감안하면 일부 대학에선 정시모집 비율이 40% 이상으로 늘어나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선 학생부종합전형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정시모집 군도 일부 변경된다. 서울대가 정시모집 군을 가군에서 나군으로 이동했고 서강대와 이화여대는 나군으로 옮겼다. 나군에서 선발하던 고려대, 연세대는 가군으로 이동했다.

또 2022학년도부터 약학대학이 학부생을 다시 모집하기 시작하면서 32개 대학 1578명의 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학교별 선발인원은 △서울대 63명 △연세대 36명 △고려대(세종) 36명 △성균관대 70명 △경희대 44명 △이화여대 90명 △중앙대 131명 등이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지원 가능하기 때문에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이 몰릴 것으로 관측된다.

2022학년 입시는 '맞춤형 전략'을 세워 준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2022학년도 대입에선 상위권 대학들이 정시 선발인원을 확대해 당락을 좌우하는 수능이 더 중요해졌다"며 "수시모집도 여전히 많은 인원을 뽑고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은 학생부교과전형이 새로 생기는 등 내신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를 마친 시점부터 수능 혹은 내신 어느 쪽에 주력할지를 판단해 차근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중3 학생들의 경우 약대 신설로 이과 선호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명문 일반고나 특목·자사고 등 선호 현상이 뚜렷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