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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이천 물류창고 화재참사…"냉동창고라 피해 컸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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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2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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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형 좁은 통로로 안전하게 대피하기 어려운 구조 전문가 "우레탄 작업중 안전조치 지켜졌는지 확인해야"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29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건물이 검게 그을려 있다. 2020.4.29/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29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건물이 검게 그을려 있다. 2020.4.29/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화재로 29일 오후 8시30분 현재까지 38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소방당국은 우레탄 작업을 하던 중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목격자들의 폭발음 증언과 소방당국의 화재 원인 추정에 미뤄볼 때 용접 작업 등으로 인한 불씨가 우레탄에 튀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재성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2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화재 현장을 보면 일반 화재의 연소 패턴보다 급격히 연소가 확대 된 것으로 보인다"며 "화재를 급속히 확산할 수 있는 인화성 물질이나, 우레탄폼에 의한 작업으로 유증기가 발생해서 불이 났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제진수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우레탄 자체가 휘발유처럼 빨리 탄다. 만약 용접 작업이 있었으면 불씨가 우레탄에 붙어서 순식간에 탔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화재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 대해 전문가들은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2층에 냉동창고가 지어질 예정이었다는 현장 작업자들의 말에 주목했다.

박재성 교수는 "냉동창고는 공간이 미로형으로 복잡하다. 화재 발생시 창고 안에서 작업하고 있으면 화재 인지가 늦고, 좁은 통로가 연기로 가득 차면 안전하게 피난할 시간이 굉장히 짧아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천에서는 지난 2008년 1월7일 냉동 물류창고에서 불이나 창고에서 일하던 57명 중 40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같은해 12월에도 서이천 물류창고에서 용접작업 도중 불이나 8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원인으로 공사 현장의 안전 문제를 꼽았다.

박재성 교수는 "2008년 이천 화재 등 대형 화재가 발생한 뒤로 스프링쿨러 설치 기준 등을 강화했지만, 이건 건물이 정상적으로 작동한 뒤에 적용되는 것"이라며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은 공사 중 임시 소방시설 설치나 용접 시 방화포 사용 등 안전조치를 하게 돼 있다. 이런 부분이 얼마나 잘 지켜졌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진수 교수는 "안전에 투자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라며 "소유주는 안전에 투자하는 비용을 줄이려고 하고, 일하는 사람들은 이런 부분에 무지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전에 관한 사항을 준수하지 않을 때 페널티를 크게 주면 모두가 안전수칙을 지킬텐데 우리나라의 경우 그 페널티가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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