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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인공호흡기 사망 초래할 수 있다" 英 의사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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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0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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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호흡기 <자료사진> © AFP=뉴스1
인공호흡기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중국에서 구입한 인공호흡기가 '사망 등 중대한 위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영국 의사들이 경고했다. 산소 공급이 일정하지 않고 청소도 어려워 중환자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1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한 의사는 최근 샌드웰과 웨스트브링엄 지역 국민건강보건서비스(NHS) 소속 영국 의사들을 대표해 NHS 고위 관리에게 5쪽 분량의 편지를 보냈다.

편지에서 의사들은 중국의 베이징이언메드(Beijing Aeonmed)가 만든 인공호흡기 '샹그릴라 510' 250개가 도착해 이를 점검한 결과 산소 공급이 '가변적이고 신뢰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게다가 샹그릴라 510은 병원보다는 구급차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또 조립 품질은 '기본적'이었고 섬유 케이스는 제대로 청소할 수 없었으며 산소 연결 호스도 문제가 있었다.

이런 이유로 임상의들은 이 인공호흡기가 사용될 경우 사망 등 중대한 환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를 회수하고 다른 것으로 교체해달라고 요구했다.

지난달 초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은 급격한 코로나19 환자 증가로 인공호흡기가 부족하자 중국으로부터 300대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정작 받아보니 이처럼 품질에 문제가 많았던 것이다.

NHS의 해외 장비 구매를 총괄하는 영국 보건부는 공식적으로 논평하지는 않았지만 의사들의 문제제기를 인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샹그릴라510은 대당 최고 2300파운드 가량 된다. 300대를 구매했다면 총 70만파운드(약 10억6000만원)가 든 셈이다. 이들 인공호흡기는 현재 한 대도 사용되지 않고 있다.

한 의사는 "이 인공호흡기는 산소 센서도 없어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라면서 "정부가 실제 필요보다는 대중의 인식과 숫자에 급급해 성급하게 주문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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