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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재팬' 없었던 ABC마트, 日 본사에 로열티 81억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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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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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0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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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에도 지난해 매출액 6.7% 늘어…실적 양호해 日 본사에 로열티 81억 지급

'노 재팬' 없었던 ABC마트, 日 본사에 로열티 81억 보냈다
'NO 재팬' 일본 불매운동이 유니클로, 데상트 등 일본계 기업을 강타했지만 일본계 ABC마트만 불매 여파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BC마트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이 5459억원으로 2018년 대비 6.7% 늘었고 영업이익은 376억원으로 11.9% 감소했다. 매출액은 오히려 늘었고 영업이익은 상품매출원가 상승 등으로 소폭 감소에 그친 것이다.

ABC마트코리아는 일본 ABC-MART가 99.96% 지분을 소유해 순수 일본계 기업에 가깝다. 국내에서 스니커즈, 운동화 등 신발 유통업체 중 시장점유율 1위다.

지난해 7월 시작된 일본 불매 운동의 주 표적이 된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작년 매출액이 30% 이상 감소한 9749억원을 기록하며 5년 만에 매출액이 1조원을 하회했다. 2000억원대에 이르렀던 연간 영업이익은 19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데상트코리아도 지난해 매출액은 1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78% 급감한 90억원에 그쳤다. 데상트코리아는 데상트, 르꼬끄스포르티브 등 브랜드를 전개하는 스포츠 패션업체로 일본 데상트가 지분 100%를 보유했다. 국내에 직진출한 뒤 2018년까지 16년 연속 매출 성장세가 이어졌으나 지난해 일본 불매로 큰 타격을 입었다.

생활용품 업체 무인양품도 부진했다. 생활용품 브랜드 무지(MUJI)를 운영하는 무인양품은 2019년 7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1243억원으로 전년비 9.7% 감소에 그쳤지만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2018년 72억원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57억원을 나타냈다. 한국 무인양품 법인은 일본의 양품계획과 롯데상사가 각각 60%와 4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밖에 아사히 맥주를 유통하는 롯데아사히주류도 매출이 반토막나고 영업손실 192억원을 기록하는 등 일본색 짙은 기업들은 불매 운동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고강도 일본 불매운동에도 불구하고 ABC마트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이유를 두고 패션업계에서는 세 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

먼저 유니클로와 데상트코리아 등 한국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기업들이 불매의 주 표적이 되면서 관심을 덜 받았다는 것이다. 유니클로가 일본 불매 운동의 상징이 되면서 매장 내점객이 90% 이상 급감한 반면 일본 불매가 한창이던 지난해 7~8월에도 ABC마트에는 손님이 많았다.

ABC마트가 일본 기업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소비자도 많았다는 지적이다. 브랜드 명에서 특별히 일본 색채가 느껴지지 않는 데다 유니클로 대비 인지도가 높지 않아서다.

또 ABC마트는 신발 유통업체일 뿐 판매하는 운동화 브랜드는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ABC마트에서 상품으로 유통되는 글로벌 브랜드의 운동화를 불매할 이유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는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고 제품을 유통한 유니클로, 데상트, 무인양품, 아사히 맥주와는 차이가 있다.

ABC마트는 일본 본사에 ABC마트의 상표권 등에 대한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다. 2010년 25억원대였던 로열티는 매년 늘어나 2018년 82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실적이 양호했기 때문에 81억원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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