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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OLED 인력·기술 다 뺏긴다"…정부에 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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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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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0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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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포스트 LCD' 100조 시장④

[편집자주] '포스트 LCD(액정표시장치)' 100조원 시장 선점에 한국 디스플레이업계의 명운이 달렸다. LCD를 넘어 한국이 주도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주도권까지 노리는 중국의 추격이 거세다. 디스플레이 최강국의 위상을 지켜내기 위한 승부수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중국에 OLED 인력·기술 다 뺏긴다"…정부에 SOS
차세대 대형 디스플레이를 둘러싼 경쟁에서 한국 업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인력 유출'이다. 중국은 LCD(액정표시장치)에 이어 한국이 기술을 선도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분야에서도 핵심 인력 빼가기를 노골화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유명 채용 사이트에는 해외 디스플레이업체가 '대면적 OLED 관련 전문가'를 채용한다는 공고문이 올라왔다. 근무지는 '중국'이고 채용 조건은 '65인치 이상 대형 OLED 패널 분야에서 10년 이상 경험을 쌓은 경력자'다. 급여는 '1억원 이상'으로 제시됐다.

업계에선 중국 패널업체가 국내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LG디스플레이 (15,650원 상승150 -0.9%) 기술진 스카우트에 나선 것으로 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1대 1로 개별 접촉하거나 지인을 통해 추천받는 방식으로 인력을 빼갔는데 이젠 대놓고 채용 공고를 낸다"며 "기술 유출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기술력 좋으면 뭐하나…中 노골적 스카웃


"중국에 OLED 인력·기술 다 뺏긴다"…정부에 SOS
한국 디스플레이업체의 인력 유출 현황은 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LCD에서 시작해 중소형 OLED를 거쳐 최근 대형 OLED까지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한국 우수 인력에게 많게는 3배 이상의 연봉을 제시하며 영입한다. 검증된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신기술을 습득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OLED 기술은 LCD보다 공정이 복잡하고 까다로워 세계적으로 성공 사례가 적다.

중국이 한국 업체의 장비를 그대로 사들여 따라해도 국내 수준의 OLED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이유는 미세한 노하우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검증된 기술인력을 확보하면 짧은 기간에 수율(생산품 중 합격품 비율)을 확보, 생산력을 높일 수 있다.



지능화하는 中 수법…정부 차원 대책 절실


한국 업체들은 핵심기술을 다루는 직원의 계약서에 퇴직 후 일정 기간 동종업계에 취직할 수 없다는 조항을 넣어 인력 유출을 막으려 한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영업비밀 보호 서약서'를 어긴 임직원에 대해 전직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사례도 빈번하다.

그러나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의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어 이마저도 식별이 어렵다. 중국 BOE나 CSOT 같은 업체가 자회사나 연구기관, 컨설팅업체 소속으로 한국 인력을 취업시키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업계 관계자는 "서약서를 받고 퇴직 사유를 문서로 남겨놓는 보안조치를 하지만 100% 추적은 어렵다"며 "중국으로 설계도 같은 문서를 유출한 경우에는 산업기술유출방지법에 따라 처벌받지만 직원들이 습득한 노하우나 설계 기술이 유출되는 것은 막기 어렵다"고 전했다.



기술인력 합당한 대우가 해법…"정부 대책 절실"


한국 디스플레이업계가 LCD를 접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사업을 전환하면서 경영난과 구조조정에 시달리는 것도 인력 유출을 부추긴다. 일부 중국업체는 높은 연봉을 미끼로 한국 인력을 영입한 뒤 핵심 기술만 습득하고 계약을 조기 파기한다.

결국 핵심 기술인력에게 합당한 대우를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해법이란 지적이 나온다. 기업들은 첨단 디스플레이 인력이 퇴직하면 대학이나 연구소에 취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서광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한국에서 고용을 오래 유지해주고 인센티브를 주는 방법으로 해외 취업을 억제해야 한다"며 "고급 인력의 중국 유출을 차단할 정부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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