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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 여전사’ 이정현은 어떻게 ‘집밥 고수’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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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고금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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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0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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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01가지 요리를 담은 책 ‘이정현의 집밥레스토랑’ 낸 이정현…“엄마 ‘번개’로 터득한 틈새 요리로 우뚝 성장”

'테크노 여전사'에서 '집밥 고수'로 변신한 가수 겸 배우 이정현. 그는 최근 101가지 요리를 담은 책 '이정현의 집밥레스토랑'를 펴냈다. /사진제공=파인트리 엔터테인먼트
'테크노 여전사'에서 '집밥 고수'로 변신한 가수 겸 배우 이정현. 그는 최근 101가지 요리를 담은 책 '이정현의 집밥레스토랑'를 펴냈다. /사진제공=파인트리 엔터테인먼트
어릴 때부터 연예계에 뛰어든 ‘테크노 여전사’ 이정현은 집밥과 거리가 멀 것이라는 편견이 강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그도 그럴 것이 하루 대부분을 ‘무대’에 소비하는 탓에 ‘집’에서 ‘밥’을 해먹을 거라는 생각은 꿈속에서나 가능한 일처럼 여겨졌다. 특히 2000년대 중반 들어 중국에서 인기 톱을 찍을 땐 더욱 ‘집밥 요리’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그런 그가 최근 방송에서 요리하는 모습을 쉽고 재밌게 보여주면서 그의 팬들도 화들짝 놀랐다. 이 여세를 몰아 그는 최근 방송에서 선보인 레시피를 포함해 미공개 레시피까지 총 101가지 요리를 담은 책 ‘이정현의 집밥레스토랑’까지 냈다.

출간 전 예약판매만 1만 부를 넘었고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도서 등에서도 요리 분야 실시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6일 전화 인터뷰로 만난 이정현은 “연기에 집중해야 하는데, 요리로 정신없어 큰일 났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요리는 엄마한테 받은 영향이 가장 커요. 어릴 때부터 요리를 잘하는 엄마 옆에서 따라 하는 재미가 좋았거든요. 성인이 돼서도 음식 해 먹는 게 재밌었어요.”

‘테크노 여전사’ 이정현은 어떻게 ‘집밥 고수’가 됐나

그에게 요리는 인생의 안식처다. 요리는 음반 ‘너’가 나오던 2000년부터 시작됐다. “평소 일 때문에 힘들고 스트레스받을 때 요리를 해서 먹으면 해소가 되더라고요. 음식 영화나 음식 다큐멘터리를 틀어놓고 그 소리와 설명을 들으면 나름 힐링도 되고요. 쉬는 날엔 이것저것 만들어서 친구들 불러놓고 먹는 날도 많았죠. 친구들은 제 요리 실력을 아는데, 시청자들은 많이 놀라더라고요.”

다섯 딸 중 막내인 이정현은 엄마의 ‘번개’로 요리라는 세계의 눈을 더 크게 떴다. 요리로 묶인 가족의 친밀성, 계획 없는 만남에서 하나 되는 동질성 같은 사람 사는 정을 새롭게 인식했기 때문.

“정해진 가족행사가 없어도 엄마가 ‘주말에 쉬면 다 모이자’하고 번개를 치면, 엄마 요리 솜씨를 아는 가족들이 한꺼번에 모이죠. 여자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말도 많고 시끄러운데 맛있는 요리와 재밌는 대화가 섞이면서 가족끼리 더 친밀해진 것 같아요. 그런 점들을 많이 배우고 느꼈어요.”

검색창에 이정현을 치면 자동 완성어로 붙는 단어가 ‘만능 간장’이다. 두 단어는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동의어로 떠올랐다. 만능 간장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전매특허로 한동안 화제였는데, 어느새 이정현의 것으로 옮아갔다. 백종원에게 던진 승부수일까.

“아유, 어찌 그런 말씀을. 제가 감히 프로 ‘선수’에게 대적할 능력이 되나요. 사람들이 제 만능 간장에 관심을 주는 건 좀 더 여성스럽기 때문인 것 같아요. ‘여성’이라는 말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유자나 레몬 향이 많아 상큼한 향미를 유독 좋아하는 여성의 특성이 반영된 듯 하거든요.”

‘테크노 여전사’ 이정현은 어떻게 ‘집밥 고수’가 됐나

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도 6만 명을 훌쩍 넘겼다. 그의 요리 팬들이 또래뿐 아니라, 신혼부부나 어머니 세대까지 폭넓게 포진하면서 비법도 보편화하고 있다. 이정현은 “후기 중에서 내 요리 보고 평소 안 먹던 밥 한 그릇 비웠다는 얘기를 들으면 가장 신 난다”고 말했다.

방송에서 이미 유명해진 ‘만능간장 파스타’를 비롯해 파김치, 달걀덮밥, 파채 짜장라면, 닭볶음탕, 감자 크로켓 등 그가 손대는 요리는 시청자들의 다음 날 메뉴에 오를 정도로 화제 만발이다.

‘집밥의 고수’로 떠오른 그가 남편에게 해주는 ‘집밥’ 요리는 무엇일까. “파스타, 고기덮밥 등 골고루 만들어주는 데, 된장찌개가 가장 맛있대요. 하하. 저의 된장찌개 레시피는 고추장이랑 야채에 있어요. 야채 중에서도 양파를 많이 넣어서 자연스럽게 달콤한 맛을 내요.”

인터뷰를 끝내고 다시 책을 찬찬히 훑어봤다. 몇 줄 읽다 어느새 연필로 그의 레시피를 적고 있는 나를 보니 민망하면서도 의욕이 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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