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복구 가능한 클라우드 구축"…오라클, 춘천 제2 데이터센터 연다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탐 송 한국오라클 사장이 7일 서울 삼성동 한국오라클 사무실에서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춘천 리전의 전략적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오라클

"오라클 춘천 리전이 문을 열면서 서울 리전과 함께 백업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졌다."

탐 송 한국오라클 사장은 7일 서울 아셈센터 본사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국가 내 데이터센터 리전이 두 곳 이상 확보되면 재해복구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5월 29일 문을 여는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춘천 리전'(이하 오라클 춘천 리전)은 오라클의 국내 두번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다. 한국은 이번 춘천 리전 설립으로 미국·캐나다·일본·호주·유럽연합(EU)과 함께 복수의 오라클 클라우드 리전을 운영하는 지역이 됐다.

올해 말까지 세계 총 36곳에 오라클 2세대 클라우드 리전이 설립될 예정이다. 오라클은 지난해 5월 첫번째 서울 리전을 설립해 가동하고 있다.

탐 송 사장은 "2018년 말 4곳에 불과했던 데이터센터 리전이 올해 말이 되면 2년만에 36곳으로 늘어나게 된다"며 "초기엔 오라클이 클라우드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간주됐지만 단기간에 투자를 확대하며 AWS(아마존웹서비스)보다 많은 수의 데이터리전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만 데이터센터 두 곳이 가동되면서 데이터 국외 반출 등의 규제상황에도 유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그는 "복수의 리전 운영을 통해 비즈니스 연속성과 재해 복구(DR)를 위한 서비스 역량이 한층 강화됐다"며 "국내 기업들은 오라클 2세대 클라우드가 가진 성능과 가격, 보안과 관련한 폭넓은 이점을 더욱 효과적으로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오라클은 5월 현재 클라우드 사업자 중 가장 빠른 확장 속도로 17개의 상업 리전과 6개의 공공 리전을 포함, 세계 총 23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춘천 외에도 미국(캘리포니아 새너제이), 브라질(비네오), 영국(웨일즈 카디프), 인도(하이데라바드), 싱가포르, 이스라엘, 남아프리카 공화국, 칠레(산티아고),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2곳에 새로운 클라우드 리전을 개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