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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절 직전 세계 항공사들…노조도 "대출 말고 보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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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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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0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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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부들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국적항공사를 살리고자 무제한 대출 등 돈을 풀고 있다. 그런데 파산 직전에 몰린 전 세계 항공사들은 대출 말고 보조금 형식의 빠른 수혈을 요구하고 있다. 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이 무너지면 수백만 일자리가 사라지기에 국적 항공사 지원 등을 두고 각국 정부가 고민에 휩싸였다.


항공업계, 대출 말고 보조금 요구


유휴상태의 루프트한자 항공기/사진=AFP
유휴상태의 루프트한자 항공기/사진=AFP

7일(현지시간) 루프트한자는 독일 정부와 공적자금 90억 유로(11조8000억 원) 지원을 놓고 협상 중이라고 발표했다.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고 회사 주식의 25%를 갖는 안이다. 루프트한자 경영진·노조는 "대출이 아닌 공적지원이 필요하다"면서 "공적자금 투입 없이 회생 불가"라고 주장했다. 루프트한자의 1분기 손실은 12억 유로. 현재 항공기 95%가 놀고 있어 2분기 손실은 더 클 전망이다.

유럽 최대 항공사 에어프랑스-KML은 프랑스 정부로부터 80억 유로(직접 재정지원 30억 유로·국책은행 40억 유로)를 지원받는다. 네덜란드 정부도 40억 유로를 재정지원하기로 했다. 브뤼노 르 마이어 프랑스 재무장관은 "에어프랑스가 일자리 35만 개를 보호하는 데 따른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항공업계는 정부가 보조금과 대출을 섞어 25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하자 반발했다. 항공운송협회(IATA)는 "지원책이 보조금과 대출이 섞이지 않은 완전한 보조금일 거라 믿으며 이게 직원들에게도 더 좋다"며 "항공업계가 95% 운항을 멈춰 실업률이 전례없이 높은데 추가 실업을 막으려면 보조금이 지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분기 1조원 대 적자를 기록한 일본 ANA홀딩스와 일본항공(JAL)은 정부에 5조원 대 자금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한국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산업은행으로부터 2조9000억 원 규모 자금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고육지책 '국영화'?


텅빈 공항/사진=AFP
텅빈 공항/사진=AFP
이탈리아 정부는 6월까지 국적항공사 알리탈리아를 국영화하겠다고 했다. 알리탈리아는 5일 마지막 장거리 노선이던 뉴욕-로마 직항을 중단, 최소 6월까지 '지역 항공사'로 전락했다. 11년간 알리탈리아의 구조조정을 거듭한 정부는 5억 유로를 우선 투입하고 다음 달까지 국유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포르투갈도 TAP포르투갈을 국유화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안토니아 코스타 총리는 지난달 14일 "TAP포르투갈 국유화를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TPA포르투갈은 직원 90%를 일시해고한 상태다.

독일 정부는 루프트한자에 25% 이상 의결권에 더해 이사 선임과 중요 사항의 승인을 결정하는 감사회 의석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루프트한자 경영진은 공적지원을 받아도 정부의 경영간섭은 막겠다는 입장이다. 프랑스 정부는 에어프랑스-KML을 살릴 지원은 하겠으나 "당장 국유화를 검토하고 있진 않다"고 했다.

한국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대한항공 지분 10.8%를 확보하게 되는데 '국유화' 논란이 제기되자 "기업의 국유화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원하면서 기간산업 주식을 취득하게 되도 의결권 행사는 않겠다는 것이다.


'밑 빠진 독'? 형평성 파괴?


유휴상태의 항공기들/사진=AFP
유휴상태의 항공기들/사진=AFP

수백만 일자리와 필수 수요를 책임지는 기간산업이기에 항공산업을 지켜야 할 필요성은 충분하다. 다만 항공산업 특성상 부채비율이 높다는 점에 미뤄 업계가 위기를 맞은 게 코로나19 때문만은 아니란 지적도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항공업계가 지원을 받되 자본확충, 경영개선 등 종합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미국 정부가 항공산업 보조금 250억 달러에 대출을 섞겠다고 한 것도 이 지적과 맞닿는다. 블룸버그통신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2008년 금융위기 때 정부가 월가 은행들에 구제금을 지원해주고 비난 여론이 들끓었던 걸 반면교사 삼아 신중한 입장을 유지 중이라고 전했다.

지원의 형평성 논란도 있다. 정부 지원에서 제외된 중소 항공사들은 불공평하다고 반발한다. 직원 15%를 감원한 유럽 최대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는 "에어프랑스와 루프트한자 같은 '정부 지원 중독 환자'에게만 거액 보조금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모든 항공사를 살릴 수 없고 포화 상태인 저비용 항공시장 구조조정이 이참에 필요하단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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