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은 편해야지" 빠르면 2학기부터 한복 입고 학교간다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서울=뉴스1)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KCDF 갤러리에서 열린 '2020 한복교복 보급 시범사업 상담 및 시제품 전시회'에 한복교복이 전시돼 있다. 2020.5.8/뉴스1

(서울=뉴스1)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KCDF 갤러리에서 열린 '2020 한복교복 보급 시범사업 상담 및 시제품 전시회'에 한복교복이 전시돼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는 한복을 일상생활 속에서 되살리기 위한 한복교복 시범학교를 오는 29일까지 공모하며 교육부의 인가를 받은 중·고등학교가 참여할 수 있다. 2020.5.8/뉴스1

중·고등학생들이 입는 교복에 전통 의상인 한복이 도입된다. 한복교복 시범사업에 따라 빠르면 올해 2학기부터 중·고등학교에서 한복 교복을 입을 수 있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는 오는 29일까지 한복교복을 시범적으로 보급할 중·고등학교 20개교를 공모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교육부 인가를 받은 중·고등학교가 신청대상으로 세부 지원 사항은 시도별 신입생 교복비 지원 정책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

신입생 교복비 지원 대상 학교는 한복 디자이너가 학교를 방문해 관계자 의견을 수렴하고 맞춤형 디자인을 개발한 후 교복 시제품 제작을 지원한다. 신입생 교복비 지원 대상이 아닌 학교는 한복 디자이너 파견과 시제품 제작을 비롯해 교복 구입비까지 지원한다.

교복 구입비는 교육부 권고에 따라 1인당 30만원 한도 내에서 ▲1년차 1~2학년 ▲2년차 1학년 ▲ 3년차 1학년 등 4개 학년을 대상으로 총 3년간 지원될 예정이다.

한복교복은 빠르면 올해 2학기, 늦으면 내년부터 착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KCDF 갤러리에서 열린 '2020 한복교복 보급 시범사업 상담 및 시제품 전시회'에 한복교복이 전시돼 있다. 2020.5.8/뉴스1

한복교복은 동복, 하복, 생활복으로 구분되며 여학생 교복은 치마, 내리닫이(원피스), 바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한복교복은 학생들이 활동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의 길이와 상의 품을 전반적으로 넉넉하게 만들었고 몸에 꽉 끼는 등 성역할을 정형화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교복이 아닌 '편한 교복'이 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시범사업 공모 신청 방법과 관련 서식 등 공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복진흥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최종 선정 결과는 서류심사를 거쳐 6월 초에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