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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은 어떻게 착한 기업이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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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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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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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우측)과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가 지난 4월 28일 매일유업 본사에서 간담회를 갖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우측)과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가 지난 4월 28일 매일유업 본사에서 간담회를 갖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매일유업 상생협력팀 팀장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았다. '경제검찰 공정위가 왜?' 순간 긴장했지만 의외의 요청이 왔다. 코로나19 이후 대리점이나 협력업체에 지원하거나 상생한 내용을 정리해줄 수 있냐는 거였는데 이는 몇 주 후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의 매일유업 본사 방문으로 이어졌다. 조 위원장은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를 만나 "코로나19로 어려운 대리점과 농가 등의 지원하는 상생 노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협력업체를 지원하고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기업들이 많지만 식음료업계에서 유일하게 매일유업이 공정위의 선택을 받은 건 '착한 기업' 이미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매일유업은 연간 수억원의 손해를 감수하고 환아들을 위한 특수분유 생산을 20년째 이어가는 등 여러 사회공헌 활동이 알려져있다.

이와 같이 매일유업의 사회공헌은 특별한 부분이 있다. 단순히 기업의 수익금을 사회단체나 저소득층에 기부하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본업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 낸다는 데서 주목받는다.

환아 특수분유 외에 지난 2016년부터 참여하고 있는 '어르신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캠페인도 비슷한 사례다. 어르신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은 전담 배달원이 독거노인을 방문해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배달하고 배달한 우유가 남아 있을 경우 관공서나 가족에게 연락해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이 캠페인은 매일 배달하는 우유 사업의 특징을 잘 살린 사회공헌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매일유업은 어떻게 착한 기업이 됐을까
사회공헌 활동 뿐 아니라 제품을 개발하거나 신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업성과 함께 국민 건강이나 낙농농가, 대리점 등 산업 구성원의 영향을 감안한다. 캠페인에 이용되는 소화가 잘 되는 우유는 우유가 잘 맞지 않는 '유당불내증' 고객을 위해 개발한 제품으로 투자비가 들고 단가가 높지만 진행했다. 이에 앞서 치즈 사업이나 유기농우유 사업을 시작한 것도 시장성 보다는 우유가 남아돌며 힘들어지는 낙농농가에 부가가치를 높이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취지가 크게 반영됐다.

'낙농으로 국민의 삶을 질을 높인다'는 낙농보국의 창업 이념에 따라 사회에 기여하고 낙농농가와 협력업체, 구성원에 보탬이 되도록 한다는 것. 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은 "고객을 위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매일유업 그룹이 갈 길"이라고 강조해왔다.

고액의 기부나 엄청난 사회공헌 활동이 아닌데도 주목받는 것은 기업 활동에서 사회기여에 대한 취지가 충분히 보여지기 때문이다. 구성원이나 고객을 대하는 태도도 비슷하다. 김선희 대표는 사내에서 대표이사와 함께 MDC(매일다양성위원회)의 위원장 직함도 갖고 있다. 여직원 등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조직인 MDC의 활동이 지지부진하자 대표이사가 직접 챙기기로 한 것. 대단한 보상은 아니지만 구성원들에 대한 관심이 느껴지는 사례다.

고객에 대한 남다른 대응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 소비자가 우유, 음료업체들에 일회용 빨대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내용에 대해 김진기 매일유업 고객최고책임자(CCO) 겸 품질안전본부장이 손편지로 답장을 한 내용이 알려지면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김 본부장이 당장 빨대를 없앤다고 답을 할 수는 없었지만 고객이 직접 쓴 편지에 대해 답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손편지로 답장을 썼다고 한다"며 "이렇게 화제가 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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