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200일 만에 바깥공기 마신 정경심…지지자 향해 '꾸벅'

머니투데이
  • 안채원 기자
  • 김종훈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13,660
  • 2020.05.10 00:23
  • 글자크기조절
  • 댓글···

[theL] (상보)정경심 교수 구속 200일 만에 서울구치소서 석방

자녀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석방된 10일 새벽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자녀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석방된 10일 새벽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정경심, 지지자 향해 허리 숙여 인사


조국 전 법무장관의 아내 정경심 교수가 10일 0시를 기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됐다. 그는 지난해 10월24일 구속영장 발부 이후 200일간 수감생활을 했다.

정경심 교수는 석방 소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취재진이 "검찰에서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앞으로 불구속 재판인데 어떻게 임할 생각인가" 등을 물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다만 정 교수는 "사랑해요 정경심"을 외치는 지지자들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하고 준비된 회색 에쿠스 차량에 올랐다. 이 차량 안에 남편 조 전 장관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경심 교수의 석방을 앞두고 지지자들이 서울구치소 앞에서 정 교수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안채원 기자
정경심 교수의 석방을 앞두고 지지자들이 서울구치소 앞에서 정 교수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안채원 기자



우비 쓰고 모인 지지자들 "오늘은 잔칫날"


이날 정 교수 지지자들은 궂은 날씨에도 우비, 우산을 들고 구치소까지 마중을 나왔다. 정 교수가 구치소를 걸어나오는 모습이 보이자 지지자들은 스마트폰 조명을 흔들며 정 교수를 반겼다.

지지자들은 석방 2시간 전부터 100여명 넘게 모여 스마트폰으로 정 교수의 뉴스를 찾아보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며 정 교수를 기다렸다. '정경심 교수님 잘 버티셨습니다.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과 조 전 장관, 정 교수의 얼굴을 캐리커쳐한 그림을 들고 나온 사람들도 있었다.

석방 시간이 다가오자 지지자들은 "정경심은 죄가 없다" 등 구호를 외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진보를 자처하는 유튜버들도 다수 나와 "오늘은 잔칫날"이라며 정 교수의 석방을 자축했다. 전체적으로 질서를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취재진에게는 적대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 지지자가 "정 교수에게 뭘 물어보겠다는 거냐"며 "얼굴 기억해놨다가 가만두지 않겠다"고 소리치기도 했다.

정 교수 지지자들은 석방 전에도 서초동 법원 앞에서 수시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 교수의 자녀들은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제 몫을 받은 것뿐이라며 검찰을 비난하고 정 교수의 석방을 촉구해왔다.

정경심 교수 지지자들이 법원 앞에서 정 교수의 석방을 촉구하는 모습. /사진=뉴스1
정경심 교수 지지자들이 법원 앞에서 정 교수의 석방을 촉구하는 모습. /사진=뉴스1



법원, 정경심 왜 풀어줬나


이날 정 교수가 석방된 것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임정엽)가 추가 구속영장을 내달라는 검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검찰은 아직 증인신문이 다 끝나지 않았고, 정 교수가 진실을 은폐하려 들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 영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정 교수가 도주할 가능성이 없다"며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 추가 구속영장 발부가 가능한 혐의 사실에 대해 증거조사가 실시돼 증거인멸 가능성이 적은 점 등을 감안해 추가 영장을 발부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표창장 위조 등 학사비리 부분은 재판부가 증거인멸을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다. 학사비리 관련해서는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과 정 교수 딸 조민씨의 제1저자 논문을 출간했던 책임교수, 책임교수의 제자이자 이 논문에 공동저자로 올라간 연구원, 조씨와 '스펙 품앗이'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고등학교 동창 등 여러 증인들의 진술이 끝난 상태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주요 증인들에 대한 신문을 빨리 진행해서 증거인멸 가능성을 최대한 줄인 후 석방하는 방법을 취한 듯하다"고 말했다.



정경심, 14일부터 불구속 재판…이르면 7월 초 변론종결 가능성


다만 재판부는 증거인멸이나 도주 시도를 하면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할 수 있다는 입장이며, 오는 14일 법정에서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이날 공판을 시작으로 정 교수는 최소 1심 선고 전까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다.

향후 정 교수의 재판은 불법 재산증식 부분을 집중 심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정 교수가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를 앞세워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를 이용, 불법 재산증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남편이 공직에 발탁되면서 공직자 재산등록, 주식 백지신탁 등 제한이 생기자 이를 피하기 위해 코링크PE를 뒤에서 몰래 운영했다는 취지다.

재판부는 다음달 4일 코링크PE 관련 서류증거들을 조사하고, 11일과 12일 이틀 연속으로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를 증언대에 세워 신문할 예정이다. 11일 검찰이 먼저 신문하고 그 다음날 변호인이 신문한다. 이후 2주 동안 코링크PE 관계자들의 증인신문이 이어진다.

이르면 7월2일 변론을 종결하고 마무리 수순에 들어갈 수도 있다. 이날 오전 정 교수에게 계좌명의를 빌려줬다는 이의 증인신문이 있고 오후 일정은 아직 미정인 상태다. 심리 상황에 따라 증인신문이 추가로 잡힐 수도 있지만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이날 오후 검찰, 변호인이 그간 주장을 총 정리하는 절차를 갖고 변론이 종결될 수 있다. 그 이후로는 검찰 구형과 정 교수의 최후변론, 판결 선고만 남게 된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머니투데이 기업지원센터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