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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생활 행복하다" 10명 중 3명뿐…60%는 "교권 보호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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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1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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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제39회 스승의 날 기념 교원 인식 설문조사 교원 78% "최근 1~2년간 사기 떨어져"

지난 달 20일 서울 용산구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원격으로 개학식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지난 달 20일 서울 용산구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원격으로 개학식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우리나라 교사들의 직업 만족도가 대체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오는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교원 대상 설문조사를 벌였는데 10명 가운데 3명만 현재 직업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의 60%는 교권 보호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총이 10일 발표한 '제39회 스승의 날 기념 교원 인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직 생활에 만족하고 행복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3.2%) 또는 '대체로 그렇다'(28.9%)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32.1%에 불과했다. 37.8%는 '보통이다'고 응답했고 '별로 그렇지 않다'(21.3%) 또는 '전혀 그렇지 않다'(8.8%)고 응답한 비율도 30.1%나 됐다.

교총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6일까지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5767명을 상대로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대상은 고등학교 교사가 전체의 31.3%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교사가 27.0%, 초등학교 교사가 25.9%, 유치원 교사가 15.1% 등으로 뒤를 이었다. 대학교수를 비롯한 기타 교원은 전체의 0.7%에 그쳐 교사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직업 만족도와 관련해 '다시 태어나도 교직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별로 그렇지 않다'(24.8%) 또는 '전혀 그렇지 않다'(17.9%)는 응답자가 42.7%에 달했다. '매우 그렇다'(7.2%) 또는 '대체로 그렇다'(22.9%)는 응답자(30.1%)를 크게 웃돌았다. '보통이다'는 비율은 27.2%였다.

교사들은 학생 생활 지도를 하거나 학부모의 민원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고충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직 생활 중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전체의 47.5%가 '문제 행동을 보이거나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을 지도할 때'라고 응답했다.

'학부모와의 관계를 유지하거나 민원에 대응할 때'라고 응답한 비율이 40.9%로 뒤를 이었다. '교육계를 불신하는 여론이나 시선'(39.4%), '교육과 관련 없는 과중한 행정 업무'(34.5%) 등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최근 1~2년 사이 사기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77.7%가 '대체로 떨어졌다'(39.3%)거나 '매우 떨어졌다'(38.4%)고 응답했다. '매우 높아졌다'(0.5%) 또는 '대체로 높아졌다'(3.1)는 응답자는 전체의 3.6%에 그쳤다. 나머지 18.7%는 '변화 없다'고 밝혔다.

학교 현장에서 교권이 보호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전체의 61%는 '별로 그렇지 않다'(38.0%)거나 '전혀 그렇지 않다'(23.0%)고 응답했다. '매우 그렇다'(0.9%) 또는 '대체로 그렇다'(10.2%)는 응답(11.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교사들은 교권 하락과 교원 사기 저하로 인한 가장 큰 문제점으로 '학생 생활 지도 기피 및 학생에 대한 관심 저하'(39.5%)를 꼽았다. '학교 발전을 저해 및 교육 불신 심화'(21.1%), '교직원 간 협력 약화'(15.8%), '수업에 대한 열정 감소에 따른 교육 역량 저하'(15.4%)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뒤를 이었다.

교사들이 꼽은 교사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학생과의 소통 능력이었다. '이 시대의 교사상'을 묻는 질문에 전체의 60.5%가 '학생을 믿어주고 잘 소통하는 교사'라고 응답했다. '학생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교사'(32.4%), '학생의 강점을 찾아 진로 지도하는 교사'(27.4%),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23.2%) 등 순으로 이어졌다.

유?초?중등 교육을 각 시도교육청으로 이양해 교사를 '국가공무원'에서 '지방공무원'으로 전환하자는 현 정부의 교육 공약에 대해서는 전체의 90.5%가 반대 의견을 냈다. 찬성 의견은 2.3%에 그쳤다.

교총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놓고 보면 교권 확립과 처우 개선은 뒷받침되지 않는데도 교원에게 수업과 돌봄, 방역 등 무한 책임이 따른 데 대한 부정적 교직관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교원 사기 저하와 교권 홀대가 학교교육과 학생지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교권 실추와 교원의 사기 하락은 교원 개인의 문제를 넘어 학생 교육에 대한 열정과 헌신을 앗아간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며 "국민 모두 학교와 교원을 향해 신뢰와 협력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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