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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대학 절반 이상 대면강의…이태원발 집단감염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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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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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1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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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음악공연예술대학에서 학생들이 대면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4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음악공연예술대학에서 학생들이 대면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학가도 비상이 걸렸다.

이태원이 20대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거리였던 만큼 증상 없는 '조용한 전파'가 대면강의를 시작한 대학가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전국 대학 절반 이상 대면수업 시작…국민대는 급히 취소


국민대가 지난 10일 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긴급 공지 /사진=국민대 홈페이지
국민대가 지난 10일 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긴급 공지 /사진=국민대 홈페이지

11일 대학가에 따르면 국민대는 전날 "11~16일 예정된 모든 대면수업을 비대면수업으로 전환해 운영한다"며 "오는 18일 이후 수업 운영 방안은 오는 13일 오후 전체 공지하겠다"고 알렸다.

반면 실험·실습 수업을 위해 이미 대면강의를 시작했거나 이날부터 대면강의를 제한적으로 시행하려던 대부분의 대학들은 아직 대면강의 취소 여부에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이날 대면강의를 진행한다.

집단감염이 현재 진행형인 서울에서는 서울대가 지난 6일부터 대면강의 일부를 재개했다. 고려대도 이날부터 일부 강의에 한해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 등으로 대면수업을 개강한다.

한양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은 이미 지난달 13일부터 예체능과 공학 수업 등 소규모 실습 과목에 한해 대면 강의를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달 말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조사에 따르면 이날을 기준으로 전국 193개 대학 중 절반 이상이 대면 수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대학생들 "진짜 학교 오라고요?"…대면강의 갈팡질팡


지난 7일 오후 경기 용인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에서 실험,실기,실습 등 대면 강의를 앞두고 학교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강의실 책상 간격 조정과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7일 오후 경기 용인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에서 실험,실기,실습 등 대면 강의를 앞두고 학교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강의실 책상 간격 조정과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때문에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오프라인 개강(대면강의 개시)'을 통해 코로나19에 옮을 수 있다는 걱정이 오간다. 코로나19가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퍼진 상황에서 어느 대학에서든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다.

인천의 한 대학에 다니는 김모씨(21)는 "오늘(11일) 대면강의 개강인데 인천 지역에서도 이태원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고 해서 많이 걱정된다"며 "오프라인 개강 공지를 받을 때만 해도 괜찮겠지 싶었는데 갑자기 상황이 변하니 학교 안 나오겠다는 친구들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면강의에 참여하기 위해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경우도 적잖아 집단생활을 통한 또다른 집단감염이 대학가마다 생겨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방 대학 학생인데 대면강의가 시작돼서 기숙사에 들어왔다"며 "기숙사생 중 한 명이 이태원 근처 술집에 갔다 왔는데 기숙사에 들어와서 룸메이트들이 모두 격리됐다"는 글도 올라왔다.



이태원에서 확인된 20대의 '조용한 전파'…대학가 예외 아냐


정부가 지난 8일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4명이 무더기로 쏟아지자 1개월간 클럽 운영을 자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경기도 용인 66번 환자 A(29)씨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감염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이날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등 유흥시설 밀집지역. /사진=뉴스1
정부가 지난 8일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4명이 무더기로 쏟아지자 1개월간 클럽 운영을 자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경기도 용인 66번 환자 A(29)씨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감염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이날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등 유흥시설 밀집지역. /사진=뉴스1
이날 현재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태원 관련 확진자는 최초 발생한 지난 7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최소 75명으로 파악됐다.

전날 낮 12시까지 전국에서 집계된 이태원 관련 누적 확진자 수가 54명이었는데 같은 날 오후 들어 서울에서만 이태원 관련 확진자가 19명 쏟아지면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현재까지 확진자의 많은 수가 20대 초반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확진자의 30% 정도는 확진 당시 무증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자신이 코로나19 감염 상태인지 모르고 일상 활동을 하는 20대 대학생들도 있을 수 있다는 걱정이 학생들 사이에서도 나온다.

서울 시내 한 대학에 다니는 정모씨(20)는 "주변에도 그동안 괜찮다며 이태원이나 홍대 등 번화가에 술 먹으러 다니는 친구들이 있었다"며 "사실 지금까지 별 생각 없었는데 이태원 집단감염을 보니까 오프라인 개강하면 같은 수업 듣는 애들 중에 확진자 나올까봐 좀 걱정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방역당국도 증상 없는 젊은 환자들을 통한 '조용한 전파'에 경고를 보냈다. 앞서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 9일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80% 이상이 가벼운 증상이거나 증상 발현 전이라도 왕성하게 전파를 시킬 수 있다"며 "'조용한 전파'로 특히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은 누구라도 환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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