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 "노사 화합으로 경영위기 극복"… 상생협력 강화

머니투데이

유영호 기자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은 대리점 협의회, 노·사·민·정 협의체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다양한 소통 창구를 통해 조속한 경영정상화와 상생 협력 강화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정일권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위원장(왼쪽 첫번째)이 지난달 29일 평택공장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대리점 협의회 임원들과 만나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6,000원 ▼20 -0.33%) 노동조합이 대리점 협의회, 노·사·민·정 협의체 등 이해관계자와 적극적 소통으로 조속한 경영정상화와 상생협력 강화에 나섰다.

12일 쌍용차 노조에 따르면 정일권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지난달 29일 평택공장에서 대리점 대표들로 구성된 대리점 협의회의 임원진을 만나 위기의식 및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영업 현장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노사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힘을 내달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쌍용차의 경영정상화와 사업의 영속적 운영, 고용안정화를 위해 대주주와 정부 등과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재원확보에 노력할 것”이라며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화합 의지를 표명했다.

쌍용차 노조는 지난 6일 중부지역영업본부 관계자과 광교대리점을 방문해 영업 일선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했다. 쌍용차 노조 관계자는 “5월 한 달 간 전국 9개 영업지역본부를 순차적으로 방문해 영업 현장의 목소리를 생산 현장에 반영해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을 만드는데 힘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 노조는 지난 8일에는 쌍용차 경영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평택시와 함께 노·사·민·정 특별협의체를 구성, 쌍용차의 조기 경영정상화와 평택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쌍용차 노조는 지난 4월 완성차업계 중 가장 먼저 2020년 임금 및 단체교섭을 타결하는 등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화합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학자금 지원 및 의료비 지원 등 20개 항목의 복지 중단을 단행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상여금 200% 및 생산장려금 반납, 연차 지급률 축소 등의 자구책으로 1000억 원의 재원을 확보해 제품 개발에 투자하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선제적 자구노력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회사의 지속적 성장기반을 다지는 것은 물론 고객들에게 다양하고 합리적인 제품을 제공하고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