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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진' 충무로·종로 오피스, 청년 1인가구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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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화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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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1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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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절기상 '우수'를 하루 앞둔 18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로에서 본 북한산에 눈이 쌓여 있다. 2020.02.18.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절기상 '우수'를 하루 앞둔 18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로에서 본 북한산에 눈이 쌓여 있다. 2020.02.18. mspark@newsis.com
정부가 서울 도심의 빈 오피스와 상가 건물을 사들여 리모델링 한 뒤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 등 청년들에게 장기공공임대 주택으로 공급한다. 공급량은 최대 8000가구로 공실률이 20%에 육박한 충무로나 접근성은 좋지만 건물이 노후화된 종로 일대 오피스가 우선 매입 대상으로 검토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공공참여 재개발 사업 시범단지를 연내 최소 2곳 이상 선정해 서울 도심 7만 가구 공급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13일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LH·SH(서울주택도시공사)는 지난 6일 발표한 '수도권 주택공급 기반 강화 방안'의 후속으로 서울 도심에 1인 주거 공급을 위해 공실률이 높은 오피스와 상가 매입에 착수한다.

LH·SH 등 공공주택사업자가 입지가 좋은 서울 도심의 빈 오피스와 상가를 사들여 리모델링을 해 1인용 장기 공공임대로 전환하는 게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그간 LH·SH가 도심의 낡은 오피스텔이나 고시원을 매입해 리모델링 한 뒤 주택으로 공급한 적은 있지만 오피스와 상가를 사들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공주택특별법 상 공공주택사업자는 주택과 오피스텔 외에 오피스, 상가, 근린시설 등을 매입할 수 없었다.

정부는 이번에 관련법과 시행령 개정을 추진해 LH·SH의 매입 가능 건물 범위를 사실상 제한하지 않을 방침이다.

'불 꺼진' 충무로·종로 오피스, 청년 1인가구 들어선다
LH는 법 개정 후 즉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서울 역세권 공실률 높은 오피스 위주로 매입 대상 선정 작업에 들어간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10월~12월) 기준 평균 9.1%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1분기 공실률은 이보다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4분기 충무로 공실률은 19.1%로 평균 대비 2배 높았다. 시청(10.4%), 을지로(14.1%), 종로(10.6%) 등도 상대적으로 빈 오피스가 많은 편이다. LH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 여건이 좋은 충무로와 종로 일대 오피스·상가를 매입 대상으로 검토한다. 건물 전체를 매입하거나 일부 층만 사들이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가구당 사업 단가는 1억5000만원이 될 전망이다. 주택도시기금에서 45% 출자, 40% 융자를 해 주고 나머지 5%는 임대임이 보증금과 임대료로 부담한다. 임대료는 시세 대비 30~50% 수준으로 저렴하게 공급된다. 19세 이상 39세 이하의 미혼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 등 청년 1인 가구가 입주할 수 있다.

오피스 건물을 리모델링 해도 추가 주차장 설치는 면제된다. 오피스는 원래 면적 200㎡당 차량 1대 주차장을 확보해야 하는데 주택은 이보다 깐깐하게 75㎡당 1대(서울 기준)를 확보해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낡고 공실이 많은 서울 구도심 오피스를 청년의 주거 공간으로 활용하면 도심의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데다 청년 주거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법 개정과 사업 대상 산정을 동시 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LH 등 공공주도로 추진되는 공공 재개발 사업도 속도를 낸다. 수도권 7만 주택 공급을 위해 재개발 사업에서 공적임대를 일반분양 물량의 50% 이상(공공임대 기준 전체의 20% 이상) 공급할 경우 분양가상한제 예외, 용적률 상향 등 각종 규제를 풀어주기로 했다.

국토부와 LH·SH는 이번주 서울 재개발 사업지 102곳 중 시범사업 단지를 어떤 기준으로 선정할지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한다. 국토부는 최소 2곳 이상의 재개발 조합을 선정해 연내 시범사업을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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