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빈자리 채우나…파파·코액터스·스타릭스·코나루스 출시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모빌리티 서비스업체 파파가 운영하는 차량. /사진제공=파파

‘타다’처럼 렌터카로 영업하는 자가용 승용차 서비스가 서울 등 수도권에서 아동, 여성, 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출시된다.

택시 면허를 사서 영업하도록 바뀐 이른바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내년 4월 시행되기 전에 정부가 규제 샌드박스(Sand box)를 통해 새로운 모빌리티 업체에 문호를 열었다.

취약계층 전용 기사 딸린 렌터카, 청각장애인이 운전하는 택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규제 샌드박스에 신청된 모빌리티 혁신 서비스들이 ICT 심의위원회를 통과해 상반기 중 파파, 코액터스, 스타릭스, 코나투스 등 4개 업체에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출시·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파파 모빌리티는 타다와 비슷한 운전자 알선 렌터카 서비스를 제공한 업체로 5월 말부터 사업을 확장해 총 300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어린이와 함께 탄 승객을 대상으로 카시트, 물티슈 등을 제공하며 여성·노약자·장애인을 위한 병원 이동, 에스코트 서비스도 선보인다.

모바일 앱을 통한 예약 전용 서비스로 승차거부나 골라 태우기가 없어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각장애인이 운전하는 ‘고요한 택시’를 지원해 왔던 사회적기업 코액터스도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신규 운송사업인 ‘고요한 모빌리티’를 직접 운영하게 됐다.

회사는 6월 초부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기반으로 100대를 운영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모바일 앱 기반의 예약 전용 서비스를 통해 정기예약제, 월정액제 등이 가능하다. 청약장애인을 30% 이상 고용해서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설립하고 사회적 기업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선결제 택시 6월 중순 서울·제주서 운행, 심야시간 동승 반반택시 서비스 확대

스타릭스(LOCAR)는 택시를 활용한 선결제 서비스를 기반으로 출발지, 경유지, 목적지 등을 고려한 사전확정요금제와 탑승시간에 맞춰 요금을 부과하는 시간형 사전확정요금제를 선보인다. 6월 중순부터 서울과 제주에서 우선 출시할 예정이다.

심야시간 승객의 자발적 동승 중개 서비스(반반택시)를 운영해 온 코나투스는 이번에 사업지역을 서울 12개 자치구에서 전역으로 확장하고 운영시간도 오후 10시~오전 4시에서 오후 10시~오전 10시로 늘린다.

국토부는 앞으로도 모빌리티 서비스 관심 업체들의 규제 샌드박스 신청을 적극 안내하고 신규 서비스를 발굴할 계획이다.

어명소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앞으로도 과기정통부와 협력하여 규제 샌드박스 신청기업들에 대해 1:1 사전 신청 컨설팅, 절차 신속추진 등 아낌없이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