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좀 찾아줘"…AI 비서 덕분에 운전이 편해졌다

통신사들의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가 자동차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기존의 네비게이션이나 현재 위치 안내는 물론 음악이나 뉴스 청취까지 모두 음성을 통한 제어가 가능해진다. 자동차는 시끄러운 외부 소음을 차단하기에 쉬워 음성명령이 정확히 전달될 수 있는데다 안전 운전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AI 비서 서비스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통신사들은 오는 2030년 약 1700조 규모로 성장할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IVI) 시장에 대비하면서 운전자 특화 서비스로 추가 이용자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운전 중 "지니야, 주유소 찾아줘"…KT ‘고트럭’ 앱에 기가지니 인사이드 적용KT는 현대커머셜의 스마트폰용 응용 소프트웨어(앱) '고트럭'에 기가지니 AI 음성인식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고트럭은 운송업 종사자, 화물차 운전자 등을 위해 올해 3월 출시된 앱이다. 경력을 입력하면 맞춤 일자리를 추천해주는 ‘일구하기’, 차량 관련 매장을 안내해주는 ‘관리하기’, 교통상황 폐쇄회로(CC)TV, 주변 주유소 등을 보여주는 ‘운행하기’ 등을 갖췄다. 출시 이후 2개월 만에 회원 6만명을 넘어섰다.

이번에 고트럭 앱에 기가지니 기술이 적용되면서 고트럭 이용자는 운전 중에 음성명령으로 현재위치 확인, 화물차 우대주유소 찾기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소속 물류회사와 협회의 공지사항과 상용차신문이 제공하는 뉴스를 청취하는 것도 가능하다.


KT와 현대커머셜은 상용차주를 위해 다양한 AI 음성인식 기능을 개발, 고트럭에 추가 적용할 계획이다
커넥티드 카 시장 노리는 SKT…국내 볼보 신차에 SKT ‘T맵’ 탑재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볼보자동차코리아와 IVI 서비스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길안내를 비롯해 SK텔레콤 AI 비서 ‘누구’와 음악 플랫폼 ‘플로(FLO)’를 내년 하반기 국내에서 팔리는 볼보 자동차에 탑재한다는 목표다.

볼보 신차에 SK텔레콤의 통합 IVI가 적용되면, 운전자는 자동차 계기판과 헤드업디스플레이(HUD)를 통해 ‘T맵’으로 실시간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또 AI 비서 ‘누구’를 통해 음성 명령으로도 목적지를 찾을 수 있다. 에어컨이나 라디오 기능도 음성명령으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플로’와 연동해 개별 선곡이 어려운 운전 중 상황에서도 음성만으로도 플레이리스트를 재생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차량내 결제 등 편의 서비스를 지원해 자동차의 스마트 디바이스화를 앞당기는데 힘을 모을 예정이다.

이종호 SK텔레콤 모빌리티사업단장은 "향후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의 초협력을 더욱 강화해 모빌리티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