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美 '화웨이 압박' TSMC도 때렸다…삼성·SK 영향은?

머니투데이
  • 김성은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7,282
  • 2020.05.16 18:02
  • 글자크기조절
  • 댓글···
"중국 정부가 화웨이가 도살되는 것을 방관만 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 정부도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 믿는다."

16일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에릭 쉬 화웨이 부회장 겸 순환 의장은 3월31일 2019년 연차보고서 발표 자리에서 "미국이 TSMC에 대한 수출 통제를 더 강화한다면 업계 전반에 재앙적 후폭풍이 몰아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두달 뒤 불길했던 그의 예감은 현실이 됐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제재 강도를 높이면서 화웨이 뿐만 아니라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한 대만의 TSMC도 피해가 불가피하다. TSMC의 주된 고객이 화웨이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당장 영향이 미미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사진=AFP
/사진=AFP



美 상무부 추가 제재…우회로까지 막아 화웨이 숨통 조였다


미 상무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소프트웨어·기술을 활용한 외국 반도체 제조업체는 미국 허가 없이 화웨이 측에 반도체칩을 공급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수출 규제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9월 시행이 예고됐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화웨이와 114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명단에 추가해 이들 기업에 미국 제품을 수출하려는 기업은 반드시 미국 면허를 취득토록 했다. 그러나 화웨이는 해외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에 생산을 맡기는 방식으로 미국 기술 기반 반도체를 계속 공급 받아왔다.

미국은 화웨이 뿐 아니라 화웨이의 자회사인 반도체 설계 기업 하이실리콘, 화웨이 장비 사용 업체로까지 제재 대상을 넓혀 그 어느 통로로도 반도체를 조달 받을 수 없도록 했다.

이번 제재로 화웨이는 큰 피해를 입게 된다. 삼성전자와 달리 화웨이는 스마트폰, 태블릿 PC에 들어가는 자체 반도체 칩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미국 제재로 인텔, 퀄컴 등으로부터 모바일 기기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나 소프트웨어를 조달받는 길이 막혔었다.

번스타인리서치의 마크 리 애널리스트는 "화웨이 칩 설계 능력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에 15조원 투자 결정한 TSMC도 때렸다…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일단 가시권 밖


/사진=AFP
/사진=AFP

상무부의 이번 조치는 화웨이 뿐 아니라 대만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TSMC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화웨이는 그동안 미국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자회사이자 반도체 설계업체인 하이실리콘에 설계를 맡기고, 설계된 칩 생산은 주로 대만 TSMC에 맡겨 왔었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미국 산업안보국(BIS)의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번 새 규정은 TSMC까지 포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화웨이는 애플에 이어 TSMC의 2위 매출 고객이다. 전체 매출에서 화웨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15~20%로 알려져 있다. 또 TSMC는 상당부분 미국에 장비를 의존한다.

TSMC는 지난 15일 미국 애리조나에 약 15조원을 들여 파운드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조치가 나온 것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미 국무부 관계자는 두 이벤트 사이에 연관이 없음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내 1위 파운드리 기업이면서 화웨이 물량을 담당하고 있는 SMIC도 제재 영향권에 있다. 다만 중저가 칩을 주로 생산하는 SMIC은 첨단 기술 구현의 칩 제조에는 실력이 못미친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조치는 TSMC, SMIC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아울러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KLA, 램리서치 등 반도체 장비업체 및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업체들 판매도 단속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당장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재가 주로 칩설계, 위탁생산을 겨냥했기 때문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법률회사 애킨 검프의 케빈 울프 변호사는 닛케이 아시안 리뷰와 인터뷰에서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키옥시아(옛 일본 도시바 메모리)에는 이들 업체가 화웨이 칩설계를 도와주지 않는 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새 규정은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미국 회사 디자인에 따라 미국 밖에서 만든 칩을 화웨이에 판매하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며 "미국 장비의 도움으로 미국 밖에서 만들어진 화웨이 설계 칩만 판매가 중단된다"고 덧붙였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머니투데이 기업지원센터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