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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비싸게 사서 싸게 팔았다?…정의연 거짓 해명 논란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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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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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1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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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정의기억연대가 운영한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소재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의 모습./사진=뉴스1
17일 정의기억연대가 운영한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소재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의 모습./사진=뉴스1
"힐링센터건물 매입은 당시 형성된 시세대로 구입했다"
"매도계약은 현지 부동산 공인중개사를 통해 이뤄졌다"
"주변 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매각이 이뤄지지 않았다"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가 경기도 안성에 마련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쉼터(힐링센터)와 관련, 이 같은 해명을 한 것을 두고 사실과 다르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의연이 힐링센터의 부실 운영 및 헐값 매각 논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고가매입, 저가매각 등 제기된 의혹에 비해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① 당시 시세대로 샀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 인터뷰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 인터뷰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정의연은 지난 16일 힐링센터 건물 매입과 관련해 "당시 형성된 시세대로 구입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이 힐링센터를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대협은 2013년 현대중공업이 사랑의 열매로 알려진 '공동모금회'를 통해 건넨 10억원 중 7억5000만원을 들여 안성 힐링센터를 구입했다.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에 위치한 이 건물은 195.98㎡(약 59평)로 2012년 건축됐다.

정의연의 설명과 달리 당시 주변 시세는 7억5000만원보다 한참 낮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17일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쉼터가 위치한 안성 금광면 상중리에 있는 단독주택들의 가격은 2억원이 넘지 않는다. 유독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만 2013년에 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는 것이다.

이어 곽 의원은 "연면적, 대지면적 차이와 입지조건 등에 따라 금액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적정한 시세로 매입했는지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날 조선일보도 "쉼터가 있는 토지의 직전 거래가(2007년 4월)는 불과 352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가 상승, 건축비까지 포함하더라도 6년만에 직전 토지 거래가의 24배에 달하는 값을 지불한 것은 비상식적이라는 것이 업계 지적"이라고 보도했다.

또 실제 쉼터를 지은 건설사 금호스틸하우스 김모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외장 마감재는 취향에 따라 무엇이든 쓸 수 있고 건축비는 평당 350만~400만원대"라고 밝혔다며 건물의 연면적(59평)과 통상 건축비를 감안해 쉼터 건축비를 2억3600만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땅 값을 포함해도 안성 쉼터는 2억4000만~3억원이 적정 가격이라는 계산이다.

안성 쉼터가 7억5000만원이라면 59평짜리 2층 단독주택을 짓는데 평당 1000만원 이상이 들었다는 의미가 된다.



② 공인중개사 통해 매도 이뤄졌다?


17일 정의기억연대가 운영한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소재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의 모습./사진=뉴스1
17일 정의기억연대가 운영한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소재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의 모습./사진=뉴스1

정의연이 "매도계약은 현지 부동산 공인중개사를 통해 이뤄졌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본래 거래를 하기로 했던 공인중개사와 거래를 하지 않고,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역에 기부금 유용 논란을 제기한 다음날 이 공인중개사가 아닌 다른 사람을 통해 거래를 했다는 것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경기도 안성시에서 공인중개사를 운영하는 A씨는 "나에게 이야기 없이 독단적으로 팔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주변 시세를 따져보니까 4억원 중·후반대정도 받으면 될 것 같다'고 설명하니 윤미향 전 정의연 대표가 우물쭈물하더라"며 "윤 전 대표가 '어떻게 더 비싸게 안되겠냐'고 물어봤고, 4억7000만원 이상은 어렵다고 말씀드려 4억5000만원으로 협의가 됐었다"고 했다.

이어 "전속 계약을 따로 한 것은 아니지만, 정대협 측에서 먼저 '여기에만 하겠다'고 말을 했다"며 "주변 공인중개사에 물어봐도 이 쉼터 매물 판매했다는 곳은 없다"고 설명했다.

A씨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이 집이 팔렸다고 하니까 너무 황당했다"며 "전속계약 수준으로 나를 통해서만 팔 수 있는 집이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뒤통수 맞은 격"이라고 주장했다.

정의연의 힐링센터 매각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누구에게 팔았냐", "떳떳하면 누구한테 팔았는지 공개해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쉼터 관리를 윤 당선인 아버지에게 맡긴 것처럼 매각도 지인에게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지인에게 팔아 부당이익을 취했을 수 있으니 거래 상대방을 밝히라는 요구다.



③ 주변 부동산 가격 하락했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인권재단 사람에서 최근 불거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인권재단 사람에서 최근 불거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정의연은 '반값 매각' 논란을 두고 "주변 부동산 가격 하락 등의 요인으로 매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힐링센터 일대 부지의 공시지가는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정의연은 지난달 23일 쉼터를 초기 매입 금액보다 3억3000만원이 낮은 4억2000만원에 매각했다. 구매한 가격보다 절반 가량 낮은 가격에 힐링센터를 판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인근에서 화장터(수목장)가 개발될 것이기 때문에 집값이 하락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하지만 뉴스1에 따르면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에 위치한 힐링센터 인근의 복수의 공인중개사들은 수목장이 개발되려고 했다는 점은 사실이나 이미 주민 반대로 취소됐고 집값에 미친 영향은 없다고 했다.

한 공인중개사는 "수목장이 생긴다는 이야기는 있었지만 반대가 심해서 어떻게 되지 않았다"며 "집값이 떨어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힐링센터 일대 부지와 해당 지번의 공시 가격은 2012년부터 해마다 꾸준히 상승했다. 공시가격은 올랐는데 실거래가는 내려간 것이다.

국토교통부의 해당 지번의 공시 가격은 2012년 1억5500만원에서 2013년 1억5200만원, 2014년 1억5800만원, 2015년 1억6000만원, 2016년 1억6300만원, 2017년 1억6800만원, 2018년 1억6600만원, 2019년 1억6700만원, 2020년 1억7600만원으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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