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방문 일주일후 '코로나 의료진 응원' 한 차은우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서울=뉴시스] SBS 예능 '진짜 농구, 핸섬 타이거즈' 아스트로 차은우가 9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1.09.

그룹 아스트로 멤버 차은우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이태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그로부터 약 일주일 후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덕분에 챌린지'는 코로나19 진료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시작된 국민 참여형 캠페인이다.

차은우의 소속사 판타지오는 18일 공식 입장을 통해 "차은우가 지난 4월 25일 이태원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사의 관리 소홀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차은우는 5월 초 확진자가 발생해 문제가 된 장소에는 가지 않았으며, 당사는 질병관리본부에 문의해 '증상이 없다면 검사가 강제는 아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하지만 아티스트와 주변 사람들의 건강 상태와 안전을 위해 이미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했으며,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한 차은우. 사진=차은우 인스타그램 캡처

누리꾼들은 차은우가 이태원에 다녀오고 일주일 후인 지난 2일 인스타그램에서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한 점을 지적하며 이중적인 모습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차은우는 "이승기 선배님에 이어 뜻깊은 챌린지에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며 존경과 감사의 뜻을 담은 수화를 하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며 국가와 국민을 지켜주신 현장 의료진과 관계자분들 덕분에 국민들의 몸과 마음도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진분들의 헌신과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며 "모두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어려운 상황이 하루빨리 마무리되고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도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코로나19와 힘겨운 싸움을 하고 계신 의료진 분들을 응원한다"고 적었다.

그의 모순된 행보에 누리꾼들은 "이번 일은 잘못이 맞다. 반성해야 한다", "이번 일은 경솔했다. 많은 팬들이 실망했다", "이런 시기에 돌아다닌 건 연예인이 아니어도 잘못된 행동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