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 거 다 놀고 '덕분에 챌린지'? 차은우에 쏟아진 비난

(고양=뉴스1) 아스트로 차은우가 1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MBC M '쇼챔피언'에 출연해 1위를 차지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0.5.13/뉴스1

그룹 아스트로 맴버 차은우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이태원을 방문하고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덕분에 챌린지'는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의료진들을 응원하는 캠페인이기 때문이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를 둘러싸고 비판의 목소리와 응원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차은우의 소속사 판타지오는 지난 18일 공식 입장을 통해 "차은우가 지난 4월 25일 이태원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사의 관리 소홀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차은우는 5월 초 확진자가 발생해 문제가 된 장소에는 가지 않았으며, 당사는 질병관리본부에 문의해 '증상이 없다면 검사가 강제는 아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하지만 아티스트와 주변 사람들의 건강 상태와 안전을 위해 이미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했으며,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차은우가 이태원에 다녀오고 일주일 후인 지난 2일 인스타그램에서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한 점을 지적하며 이중적인 모습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차은우는 챌린지에 참여하며 "의료진분들의 헌신과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며 "모두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어려운 상황이 하루빨리 마무리되고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적었다.

그의 모순된 행보에 누리꾼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이번 일은 진짜 경솔했고 누구보다 그를 믿었던 수많은 팬들은 큰 실망을 했다", "얼굴 알려진 연예인이 모를 거라고 생각했나 모르겠다. 실망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덕분에 챌린지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외출을 밥 먹듯이 하는 연예인, 파티하는 연예인 등 앞뒤 다른 사람들이 가식적으로 하는 챌린지 같다"며 덕분에 챌린지 자체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트위터에서는 이용자들이 '#차은우_자필사과문_올려'라는 해시태그를 걸며 그의 자필사과문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사과문을) 급하게 적지 말고 충분히 생각하면서 반성하면 좋겠다"며 "이번 일로 얼마나 그 자리가 무거운지 알게 돼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그를 여전히 무조건적으로 응원하는 팬들의 응원글도 눈에 띄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차은우가) 건강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기에 충분하고 앞으로도 좋은 사람인 차은우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