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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배그의 아버지…크래프톤, 택진이형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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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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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2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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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1분기 영업익 엔씨 넷마블 추월...장병규 의장, IPO 작업 가속화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복귀하자마자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체제를 흔들었다. 크래프톤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남겼다. 자회사 펍지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배그 모바일)'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끈 결과다. 장 의장은 이 같은 여세를 몰아 IP0(기업공개)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엔씨·넷마블 넘어선 영업익…'배그 모바일'이 다했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올해 1분기에 매출 5082억원과 영업이익 35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9%, 256%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놀랍다. 게임업계에서 넥슨(4540억원)에 이어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엔씨소프트(2414억원)와 넷마블(204억원)을 압도했다.

'배그 모바일'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배그 모바일'은 펍지가 지난 2017년 출시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온라인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다. 이 덕에 크래프톤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1분기에 421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6배 급증한 수치다. 모바일 게임은 전체 매출의 83%를 차지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95%다. 반면 온라인 매출은 719억 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진 않았다.

중국 텐센트가 제작한 중국판 배그 모바일 ‘화평정영’이 크래프톤의 영업이익에 더해졌다는 시각도 있다. ‘화평정영’은 배그 모바일과 거의 똑같지만, 크래프톤은 두 게임의 연관성을 부정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크래프톤의 본격적인 상장 준비와 맞물려 ‘화평정영’의 수익 일부가 크래프톤 실적에 반영됐을 것으로 본다. ‘화평정영’은 중국 판호 규제를 피하기 위한 도구였을 뿐 크래프톤에 확실한 수익원이라는 분석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연매출 2조원 달성 청신호…실적 높이고 덩치 키운다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크래프톤은 올해 연매출 2조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배그 모바일의 장기적 흥행에 더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PC온라인 MMORPG ‘엘리온’의 활약이 기대돼서다.

장 의장은 실적 개선과 동시에 크래프톤 연합을 키우며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게임 길드와 흡사한 형태로 펍지, 스튜디오블루홀, 피닉스, 스콜, 레드사하라 등이 소속됐다. 독립 개발사들의 연합체인 셈이다.

장 의장은 인수합병을 통해 크래프톤의 덩치를 불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크래프톤이 ‘지스타 2019’에서 “WE ARE KRAFTON(위 아 크래프톤)”이란 슬로건으로 연합체 띄우기에 주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크래프톤은 IPO를 위해 실적을 끌어올리는게 우선순위였다"며 "앞으로 실적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기업 규모를 키워 크래프톤의 몸값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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