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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월 141만원…퇴직금·지원금 '눈물의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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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최우영 기자
  • 유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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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2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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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올해 1분기 가구당 평균 소득이 늘었다. 처분가능한 소득에서 실제 지출을 뺀 흑자액도 40% 가까이 늘었다. 다만 이 같은 '흑자 가계부'가 꼭 가계 경제가 개선됐다는 뜻은 아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만들어진 '허울 뿐인 흑자'에 가깝다.


근로·사업소득보다 국가지원금·퇴직금이 더 늘었다


1일 오전 부산 수영구 망미1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
1일 오전 부산 수영구 망미1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

21일 통계청의 '2020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가구별 근로소득은 1.8% 증가, 사업소득은 2.2% 증가에 그쳤으나 이전소득이 4.7% 늘었다. 이전소득 중 국가로부터 받는 지원금 등이 포함된 공적이전소득이 13.4%나 늘었다. 가족 등으로부터 받는 사적이전소득은 오히려 8.2% 줄었다.

경상소득은 2.4% 증가에 그쳤다. 이는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이자·배당금 등 재산소득, 공적·사적 이전소득 등 비교적 정기적이고 예측 가능한 소득들이다.

반면 경조소득, 퇴직수당, 실비보험 등 비경상소득은 79,8%나 늘었다. 정구현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조기퇴직·희망퇴직 등이 일어나면서 퇴직수당이 많이 포함됐다"며 "코로나19의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에 졸라맨 허리띠…지출은 대폭 뒷걸음질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코로나19 예방 차원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운영을 강화한 가운데 지난달 6일 서울 시내 한 매장의 테이블과 좌석이 평소 대비 1/3 가량 줄어든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전국 매장의 테이블 간 간격과 다인용 테이블 의자 간격을 1~1.5m씩 조정했으며, 테이블당 좌석은 2인석 중심으로 배치하고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 계산대 앞에 부착되어 있는 안전 라인 뒤로 일정 간격의 주문 대기선을 추가 설치했다고 밝혔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코로나19 예방 차원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운영을 강화한 가운데 지난달 6일 서울 시내 한 매장의 테이블과 좌석이 평소 대비 1/3 가량 줄어든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전국 매장의 테이블 간 간격과 다인용 테이블 의자 간격을 1~1.5m씩 조정했으며, 테이블당 좌석은 2인석 중심으로 배치하고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 계산대 앞에 부착되어 있는 안전 라인 뒤로 일정 간격의 주문 대기선을 추가 설치했다고 밝혔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소득이 늘었지만 정기성·예측 가능성이 적다보니 실제 지출 증가로 이어지지 못했다. 오히려 크게 뒷걸음질쳤다. 소비지출은 287만8000원으로 6.0% 줄고 비소비지출은 106만7000원으로 1.7% 줄었다.

교육(-26.3%), 오락·문화(-25.6%), 의류·신발(-28.0%), 음식·숙박(-11.2%) 등의 지출이 대폭 줄었다.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고, 영화관·공연장을 찾지 않고, 외출과 여행을 멀리 한 영향이다. 마스크 구입 등 보건 지출은 9.9% 늘고 가구내 소비 증가에 따라 식료품·비주류음료도 10.5% 늘었지만 전체 지출 감소를 막지는 못했다.


소비 아껴 만들어낸 '허울'뿐인 흑자 가계부


텅 빈 인천국제공항 발권창구.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텅 빈 인천국제공항 발권창구.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1분기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429만10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5.1% 늘었다. 이 중 소비지출로 이어지지 않은 흑자액은 141만3000원으로 38.4%나 늘었다.

처분가능소득 중 흑자액의 비율인 흑자율은 32.9%로 지난해 1분기보다 7.9%포인트 올랐다. 이를 제외한 소비지출 비율인 평균소비성향은 67.1%로 7.9%포인트 하락했다. 소득이 늘었지만 소비로 이어지지 않아 만들어진 흑자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소득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비·지출이 감소해서 흑자가구의 비중이 증가했다"며 "통상 1분기 지출은 게절적 요인으로 증가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에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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