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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입문서·리포트 보던 개미들 이제 '맞춤 인강'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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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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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2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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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개미]③

주식 초보자를 일컫는 '주린이'(주식+어린이)가 '주험생'(주식+수험생)으로 진화하고 있다. 증시 급락·급등장에서 투자에 실패한 개인 투자자들이 심기일전하며 정보와 투자 전략을 얻기 위해 '열공'(열심히 공부)한다.


내 수준 맞춰 영상 클릭…초보부터 전문가까지 이용


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특히 주험생들 공부의 장은 주로 유튜브다. 증권사 지점에 찾아갈 필요 없이 언제 어디서나 영상만 클릭하면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유튜브는 별도의 수수료 없이도 모든 사람이 같은 정보를 접할 수 있다. 반면 증권사에서는 정보를 얻는 데 한계가 있다. 초보 투자자가 당장 스타 PB(프라이빗뱅커)를 만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직장인 김모씨는 "증권사에 한번 찾아가 봤지만 미디어에 나오는 PB(프라이빗뱅커)는 만날 수 없었고 경험이 많지 않아 보이는 젊은 직원이 안내를 해줬다"며 "알짜 정보는 자산가에게만 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콘텐츠를 골라 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유튜버는 HTS(홈트레이딩서비스)에서 주식을 매수하는 법에서부터 증권사에서 발간한 리포트를 읽는 법, 차트 읽는 법까지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댓글로 질문을 받고 답을 해주면서 '소통'을 강조한다. 직업이나 재산 등 개인투자자의 정보를 밝히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마음이 편하다.

유튜버들의 자신의 투자 실패 경험담까지 낱낱이 말해준다는 점도 개인투자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유튜버들의 출신은 다양하다. 자산운용사 출신부터 A증권사의 전 리서치센터장, '약국을 40년을 운영한 현직 약사'라고 소개하는 유투버까지 있다. 전문 경력이 있건 처음부터 개인투자자였건 '나는 이렇게 해서 쪽박을 찼다'거나 '다시는 주식투자 하지 않기로 했다'는 등 실패담도 거침없이 털어 놓는다.

주식 유튜버들에게서만 정보를 얻는 것도 아니다. 약사 유투버가 코로나19(COVID-19)와 관련된 기업들을 정리해주기도 하고, 자동차 전문 유투버가 테슬라의 배터리를 분해해주기도 한다. 게임 유투버가 신작 게임의 간담회에 다녀와 내용을 정리해주기도 한다. 그야말로 정보의 바다다.



자산운용사 대표·매니저도 유튜브로 '소통'


강방천 에셋플러스 자산운용 회장이 2014년 머니투데이 '투자콘서트'에서 강연하는 모습.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강방천 에셋플러스 자산운용 회장이 2014년 머니투데이 '투자콘서트'에서 강연하는 모습.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개인 투자자들이 유투브에 몰려오자 자산운용사들도 대표와 매니저가 직접 출연하는 자체 영상을 만들고 있다. VIP자산운용, 메리츠자산운용, 에셋플러스 자산운용 등이다. 유튜브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직접 투자전략을 설명하기도 하고, 개인투자자들에게 투자 시 주의해야 할 점을 알려주기도 한다.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와 강방천 에셋플러스 자산운용 대표는 주식이 급락했던 지난 3월 '전염병과 글로벌 주식시장'을 통해 "지금이 좋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며 주식 투자를 독려했다. V

IP자산운용은 최준철 대표가 신입 사원을 대상으로 'VIP가 추구하는 투자철학'을 강의하는 영상을, 에셋플러스는 코로나19 급락장에서 매니저들과 회의하는 모습을 공개해 투자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A증권사 임원은 "유튜브의 컨텐츠들이 왠만한 증권사 보고서보다 훨씬 좋다"며 "주험생들이 유튜브로 공부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투자자들은 내 돈이 어떻게 투자되고 있는지를 알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 직접 투자를 주로 한다"며 "이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전문투자가들이 시장보다 초과 수익률을 내야 간접 투자로 돈이 들어온다"고 판단했다.

다만 유튜브의 정보 중에는 허위사실도 있어 투자자가 선별 취사해야 한다. 올해 코로나19 관련주가 크게 등락한 데 대해 금융당국은 유튜브 등 인터넷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근거 없는 뜬 소문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유튜브 상의 유명세를 이용해 미리 사둔 특정 종목을 추천한 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릴 때 이를 팔아치울 경우 불공정거래에 해당한다. 한국거래소 측은 "허위·과장 정보를 유포하는 부정거래 후, 매수세를 위한 시세조종이 이어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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