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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낡은 지갑 채운건 월급 대신 퇴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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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최우영 기자
  • 유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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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22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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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가 봄 정기 세일에 돌입한 지난달 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내 매장들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백화점 업계가 봄 정기 세일에 돌입한 지난달 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내 매장들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지갑은 두터워졌는데 당최 돈을 쓰지 않는다. 1분기 가구 평균 월 141만원씩 흑자를 봤는데, 지출은 오히려 대폭 줄었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돼 조기 퇴직하면서 받은 퇴직금, 정부가 일시적으로 준 지원금 등이 늘어나 흑자는 달성했지만, 소득의 정기성이 떨어지는 탓에 소비를 줄인 영향이다.

그 사이 납부 의사와 상관 없이 부과되는 세금 지출은 늘었다. 사실상 세금 성격인 사회보험료 역시 대폭 늘어나고 금융권에 갚아야 할 이자비용도 불어났다.


근로·사업소득 대신 지갑 채워준 국가지원금·퇴직금


지난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실업급여설명회에 참석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실업급여설명회에 참석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1

21일 통계청의 '2020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가구별 근로소득은 지난해 1분기보다 1.8% 증가한 352만90000원이었다. 사업소득은 93만8000원으로 2.2% 증가에 그쳤다.

대신 이전소득이 4.7% 늘어난 69만6000원이었다. 이전소득 중 국가로부터 받는 지원금 등이 포함된 공적이전소득은 13.4%늘어난 45만2000원. 가족 등으로부터 받는 사적이전소득은 오히려 8.2% 줄어든 24만4000원이었다.

경상소득은 2.4% 증가에 그친 520만8000원이었다. 이는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이자·배당금 등 재산소득, 공적·사적 이전소득 등 비교적 정기적이고 예측 가능한 소득들이다.

반면 경조소득, 퇴직수당, 실비보험 등 비경상소득은 79.8%나 늘었다. 정구현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조기퇴직·희망퇴직 등이 일어나면서 퇴직수당이 많이 포함됐다"며 "코로나19의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허울뿐인 흑자 가계부에 지출 증가 엄두도 못 내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현장 신청 첫 날인 지난 18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을지로지점에서 시민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현장 신청 첫 날인 지난 18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을지로지점에서 시민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소득이 늘었지만 정기성·예측 가능성이 적다보니 실제 지출 증가로 이어지지 못했다. 오히려 크게 뒷걸음질쳤다. 소비지출은 287만8000원으로 6.0% 줄고 비소비지출은 106만7000원으로 1.7% 줄었다.

교육(-26.3%), 오락·문화(-25.6%), 의류·신발(-28.0%), 음식·숙박(-11.2%) 등의 지출이 대폭 줄었다.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고, 영화관·공연장을 찾지 않고, 외출과 여행을 멀리 한 영향이다. 마스크 구입 등 보건 지출은 9.9% 늘고 가구내 소비 증가에 따라 식료품·비주류음료도 10.5% 늘었지만 전체 지출 감소를 막지는 못했다.

1분기 전체 가구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429만10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5.1% 늘었다. 이 중 소비지출로 이어지지 않은 흑자액은 141만3000원으로 38.4%나 늘었다.

처분가능소득 중 흑자액의 비율인 흑자율은 23.9%로 지난해 1분기보다 7.9%포인트 올랐다. 이를 제외한 소비지출 비율인 평균소비성향은 67.1%로 7.9%포인트 하락했다. 소득이 늘었지만 소비로 이어지지 않아 만들어진 흑자다.


교회 성금·사찰 헌금 줄이는데 세금·사회보험료는 대폭 증가


지난 2월 26일 오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미사를 중단한 서울 중구 명동성당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지난 2월 26일 오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미사를 중단한 서울 중구 명동성당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허리띠를 졸라매다보니 소비지출 외에 비소비지출도 줄었다.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06만7000원으로 1.7% 줄었다. 경조사비와 용돈 등 가구간 이전지출은 10.1% 줄어든 28만5000원, 종교단체 성금이나 기부금 등 비영리단체 이전지출은 12.7% 줄어든 10만2000원이었다.

정구현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교회나 사찰 등에 가지 못하면서 종교 기부금이 줄어든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근로소득세, 재산세 등 언제나 부과되는 세금인 경상조세는 22만원으로 1.3% 늘었다. 사회보험료도 10.7% 늘어난 17만5000원을 지출했으며 이자비용은 7.2% 늘어난 10만8000원을 썼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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