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푸로의 多리뷰]LG벨벳 vs 아이폰SE 카메라 찍어보니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LG전자 전략폰 'LG 벨벳'(왼쪽)과 애플 보급형 '아이폰SE' /사진=박효주

최근 스마트폰 선택에 있어 카메라 성능은 중요하다. 제조사가 앞다퉈 카메라 성능을 강화하는 이유다. 하지만 단순히 화소 수만 비교해서는 실제 사진 품질을 가늠하기 힘들다. 그래서 직접 비교해 봤다. 비교 대상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LG전자 전략폰 'LG 벨벳'과 애플 중급형폰 '아이폰SE'다.

LG 벨벳은 트리플(3개) 카메라를 적용했으며, 메인 카메라는 4800만 화소다. LG전자에 따르면 저조도 환경에서 4개 화소를 하나로 묶어 촬영하는 ‘쿼드비닝’ 기술을 적용, 어두운 곳에서도 깨끗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아이폰SE는 뛰어난 성능에 부담 없는 가격이 제일 큰 특징이지만, 애플은 여기에 달라진 카메라도 강조하고 있다. 보급형 모델로 1200만 화소 싱글(1개) 카메라지만 플래그십 제품 기능을 대거 넣어 ‘아이폰8’보다 성능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밝은 대낮…아이폰SE 더 화사

아이폰SE

LG 벨벳

밝은 대낮에 사진을 촬영해봤다. 빛이 많은 만큼 사진이 가장 잘 찍을 수 있는 환경이다. 아이폰SE는 밝은 환경에서 저감도 표현이 좋았다. 벨벳은 적정 노출보다 어둡게 찍히는 경향을 보였다.

아이폰SE(왼쪽)와 LG 벨벳 주간 촬영 사진 확대 비교.

앞서 촬영했던 사진에서 특정 부분을 확대해 비교해봤다. 둘 다 선명도 차이는 크게 보이지 않았지만, 아이폰SE가 좀 더 색 표현이 잘 됐다.

아이폰SE

LG 벨벳

청계광장 주변에서 촬영한 사진. 이번에도 아이폰SE는 더 밝고 화사하게 표현했다. 벨벳은 상대적으로 어둡게 촬영되며 앞서 촬영과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아이폰SE

LG 벨벳

두 제품 모두 접사 카메라는 없다. 이 때문에 초점이 잡히는 영역 안에서 최대한 근접 촬영을 시도해봤다. 두 제품 모두 자연스러운 보케(배경흐림) 효과가 구현됐다. 색감이 다른 점을 제외하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실내 저조도 촬영…벨벳이 더 나아

아이폰SE(왼쪽)와 LG 벨벳 실내 저조도 환경 사진 비교.

실내에서 빛이 다소 부족한 상황에서 촬영을 시도해봤다. 사진은 두 제품 모두 깨끗하게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아이폰SE에서 노이즈가 많이 발생했다. 반면 벨벳은 저조도에서 고감도 저노이즈 처리가 탁월했다.

아이폰SE(왼쪽)와 LG 벨벳 실내 저조도 환경 에서 촬영한 사진 확대 비교.

목걸이 부분을 확대해봤다. 아이폰SE는 경계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선명도가 떨어진 모습이 확인된다. 반면 벨벳은 좀 더 선명해 경계선 구분이 가능한 수준이다.

야간 촬영 상황 따라…엎치락뒤치락

아이폰SE

LG 벨벳

야경 사진 촬영에서는 벨벳이 더 밝게 촬영됐지만, 아이폰SE가 조금 더 나은 결과를 보여줬다. 아이폰SE는 빛이 적절하게 정돈됐지만, 벨벳은 인위적으로 밝게 하려 한 느낌이다. 특히 사진 오른쪽 상가 쪽은 빛 번짐이 심하게 나타났다.

아이폰SE

LG 벨벳

놀이터 촬영에서는 벨벳이 명부와 암부 차이를 잘 표현하며 훨씬 나은 품질을 보여준다. 아이폰SE는 조도 표현이 어둡게 나왔다.

아이폰SE(왼쪽)와 LG 벨벳 야간 촬영 사진 확대 비교.

미끄럼틀 쪽을 확대해보면 아이폰SE에서 글자 부분이 더 심하게 뭉개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폰SE

LG 벨벳

가로등 촬영에서는 두 제품 모두 빛 번짐이 발생했고, 아이폰SE가 한쪽 방향으로 갈라진 것과 달리 벨벳은 여러 방향으로 갈라지며 전체 색감도 달라졌다.

인물 사진…벨벳이 더 정확

LG 벨벳(왼쪽)과 아이폰SE 인물 사진 촬영 비교.

두 제품 모두 인물 촬영 모드를 제공한다. 벨벳은 심도 카메라를 활용해 배경 흐림효과를 내기 때문에 가장자리가 흐려지는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아이폰SE는 싱글 카메라를 채택해 배경 흐림 효과를 소프트웨어적으로 처리한다. 이 때문에 묶어 올린 머리를 배경으로 인식해 흐리게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