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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유튜버가 광고 100개 거절한 사연[머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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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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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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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터뷰│안주 리뷰 전문 '참PD'…솔직함과 성실함 무기로 2년 만에 급성장

[편집자주] 유튜브, 정보는 많은데 찾기가 힘들다. 이리 저리 치인 이들을 위해 8년차 기자 '머투맨'이 나섰다. 머투맨이 취재로 확인한 알짜배기 채널, 카테고리별로 쏙쏙 집어가세요!
대박 유튜버가 광고 100개 거절한 사연[머투맨]

"광고를 한 달 내내 찍을 수도 있지만, 많아야 1~2개다. 대신 광고를 할 때는 시청자들에게 추천해도 떳떳한 걸 엄청 (신경 써서) 선별한다."

유튜브 시작 2년 만에 125만명의 구독자(23일 기준)를 확보한 '애주가TV참PD'의 '참PD'(본명 이세영)는 노골적이다. 영상에 나오는 안주의 가격, 구입처 등 모든 정보를 공개한다. 광고도 숨기질 않는다.

그의 표현대로 먹방은 '쌔고 쌨다'. 2018년 2월 후발 주자로 유튜브에 입성한 참PD에겐 뭔가 다른 게 필요했다. 선택지는 많지만 '솔직함'과 '성실함'이라는 정공법을 택했다. 매일 영상을 올리고 그날 먹은 안주를 솔직하게 평가했다.

결과는 시청자들의 '무한 신뢰'로 돌아왔다. 시청자는 발품 팔 필요 없이 그의 리뷰를 보고 제품을 구매한다. 참PD가 리뷰한 제품이 동나는 일은 다반사다. 푸근한 동네 형 같은 이미지 뒤에 있는 '프로페셔널'한 선구안 덕분이다.

라이브 방송을 하며 시청자들과 '랜선 건배'를 하는 게 삶의 낙이라는 참PD. 그의 녹진한 이야기를 '유튜브 가이드' 머투맨이 들어봤다. 인터뷰는 지난 19일 경기도 소재 참PD의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혼술' 좋아 시작한 유튜버… 2년 만에 '골드버튼'까지


/사진=참PD 유튜브 캡처
/사진=참PD 유튜브 캡처

-2년 만에 구독자 125만명을 달성했다. 어떻게 가능했나.
▶유튜브를 보는 것이 취미였는데, 나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2018년 당시에는 '혼술' 유튜버가 많지 않았다. 라이브 방송을 하며 (시청자들과) 같이 '짠~' 하고 싶어 유튜브를 하게 됐다. 구독자 1000명을 달성하기까지 석 달이 걸렸다. 매일 영상을 올렸다.

-'혼술'을 유튜브 아이템으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보다 내가 (혼술을) 좋아한다. 1인 가구가 점점 늘고 갈수록 외식도 줄어든다. 집에서 혼자 온라인으로 사 먹는 사람이 늘어날 것 같더라. 사업을 오래 하면서 얻은 감이다. 혼술은 상승세인 종목이라 꾸준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튜브 활동 이전에 어떤 일을 했는지 궁금하다.
▶23살부터 약 15년간 자영업을 했다. 지금도 하고 있는데 많이 줄인 상태다. 예전에는 의류사업을 했고, 2010년부터는 외식업을 했다. 밑바닥부터 시작했는데 여유가 생겨서 다른 취미 활동을 많이 했다. 자동차 동호회, 골프, 낚시 등 다 해봤다. 오래 못 갔는데, 유튜브는 오래 할 수 있겠다 싶었다.


'광고 아님' 배지, '광고 중' 모자…솔직함이 쌓은 신뢰


/사진=참PD 유튜브 캡처
/사진=참PD 유튜브 캡처

-먹방은 유튜브의 대표적 '레드오션'이다. '참PD'의 경쟁력은 어디에 있나.
▶유튜브에서 1년은 인생에서 10년이라고 생각한다. 벌써 2년 전과 너무 달라졌다. 당시 먹방은 치킨을 먹기만 해도 돈을 벌 수 있었다. 조회수가 곧 수익이었다. 지금은 많이 까다로워졌다. 유튜브에 도전하는 사람도 많고, 사건·사고도 발생하며 규칙도 생겼다. 먹방 마니아가 늘면서 이제는 카메라나 음향 등 장비도 좋아야 한다. 외모도 많이 보는데, 저는 외모보다는 재미를 택했다.

-제품 가격이나 구입처 등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데.
▶(먹방) 초창기에는 제품 정보를 공개하는 채널이 없어서 답답했다. '먹는 게 뭔데 왜 얘기를 안 해주지?', '나도 사 먹고 싶은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존 방송과) 차별해서 제품 정보를 공개했다. 그런데 너무 얘기하다 보니까 광고로 오인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처음 본 분들은 '이게 뭐야, 홈쇼핑이야?' 하실 수도 있다. 그래서 '광고 아님' 배지를 붙여 광고를 받는 제품과 구분했다. 광고를 할 때는 '광고 중' 모자를 써서 시청자들이 헷갈리지 않도록 한다.

-광고하는 제품은 어떻게 선정하나. 기준이 있나.
▶팬들한테 추천해도 떳떳한 걸 엄청 (신경 써서) 선별한다. 지금 한 달에 들어오는 광고가 100개가 넘는다. 그런데 실제 광고를 하는 건 보통 2달에 1개 정도, 많이 하면 1달에 1~2개 정도만 한다. 엄청나게 절제하고 있다. 30일 동안 매번 광고를 찍을 수도 있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듯' 건물 하나 올리고 유튜브 정리하면 얼마나 편하겠나. 하지만 그렇게 하기 싫다.


좋아하는 갑각류 먹는 게 일, 유튜버의 삶 "행복하다"


/사진=참PD 유튜브 캡처
/사진=참PD 유튜브 캡처

-유튜버가 되기 전 삶과 지금의 삶을 비교한다면?
▶지금이 더 행복하다. 사업을 할 때는 사람 때문에 모든 게 힘들었다. 유튜브는 혼자 하면 되고,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어 너무 좋다. 하고 싶은 말을 하고 마음에 안 들면 편집도 할 수 있다.

-유튜브를 하면서 특별히 기억나는 행복의 단편이 있나.
▶게나 가재 같은 갑각류를 너무 좋아한다. 평소에 갑각류를 한 번 먹으려 하면 비싸서 망설이게 되는데, 방송에서는 먹는 게 일이다. 행복하다. (갑각류) 꼬리는 버린다. 요거트 뚜껑을 핥지 않는 것과 똑같다.

-유튜버의 삶을 가족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부인의 지지 없이는 절대 (유튜브를) 할 수 없다. 요즘에는 일주일에 6개 정도, 전에는 거의 매일 영상을 올렸다. 가족과 저녁을 못 먹은 지가 2년이 됐다. 부모님도 (유튜브 활동을) 좋아하신다. 원래 묵묵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었는데, 방송을 보시고 '네가 이런 애인지 몰랐다', '매일 아들 볼 수 있어 좋다'고 하신다.

-초등학생 장래 희망 상위권에 유튜버가 있다. 아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전혀 (유튜브를)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참PD 채널도 재미없다고 구독을 안 하고 있다. 아빠를 닮아 냉정한 편이다. 아들에게 미안한 것이 있다. 학교에서 간혹 어떤 아이들이 아들을 툭 치고 다가가면 '나 녹진이(구독자 애칭)야, 건들지 마'라고 한다. '너네 아빠 유튜브 대단하다'고 하는 애들도 있지만 장난치는 애들도 많아 미안한 마음이다.


받은 만큼 베푼다… 인플루언서의 '선한 영향력'


지난 19일 경기도 소재 참PD의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 / 사진=김지성 기자
지난 19일 경기도 소재 참PD의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 / 사진=김지성 기자

-코로나19(COVID-19) 관련 1000만원을 기부해 화제가 됐다.
▶시청자들이 제 노력 이상으로 대해주는 것 같다. 그런 마음에 사회에 돌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해 한 일이다. 팬들이 영상을 보고 발생한 광고 수익으로 (기부)하는거라 팬들도 뿌듯할 것 같다. 기부 공개를 두고 '자랑하냐'고 비판한 분들도 있지만, 제 영향을 받아 따라서 (기부)하는 분도 있다.

-이미 100만을 넘어선 '애주가TV참PD'의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해외 구독자는 1%가 안 된다. 여성 구독자도 늘려야 채널이 클 수 있다. 지금 여성 구독자 비율이 18% 정도다. 여성이 좋아하는 음식과 트렌드를 따라가면 구독 200만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숨어있는 핑크(?)한 모습을 뽑아내려 여성 편집자도 뽑았다.

-머투맨 구독자들을 위해 평소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 3개를 소개해달라.
'보물섬' 등 코믹 쪽을 많이 본다. 먹방은 시장 분석 차원에서 거의 다 본다. 테크 쪽에선 '잇섭'님 즐겨 본다. 댓글을 보면서 시청자들과 어떻게 교감하는지 본다. 의외로 ASMR도 많이 본다. 진정하고 싶을 때 보면 남녀노소 마음이 편안해진다. 'ASMR 나라'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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