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머니뭐니]미국과 중국이 싸운다 "일단 현금비중 늘려라"

머니투데이
  • 임동욱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24,568
  • 2020.05.23 08:20
  • 글자크기조절
  • 댓글···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진정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지난 금요일 해외의 한 사모펀드 매니저가 보내온 메시지입니다. 코로나19(COVID-19) 확산 이후 글로벌 자본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였는데, 이제 조심해야 할 시기가 왔다는 것이 그의 진단입니다.

그는 최근 보유 종목의 강세로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돈을 더 맡기려는 고객들도 늘었답니다. 요새 잘 나가는 그가 왜 이처럼 긴장을 하는 걸까요.

다시 시작된 미국과 중국 간 갈등 때문입니다. 그는 "이번 리스크는 이전 무역전쟁과는 다른 차원"이라며 "(최근 미국의 움직임은) 미국 중심의 국제 시스템에서 중국을 완전히 배제시키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서 미국과 유럽을 향한 선동과 거짓 정보가 유출되고 있다고 비판했고, 중국은 미국이 주장하는 코로나 책임론은 근거가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외교의 세계에서 보기 힘든 막말들이 오갑니다. '강 대 강' 대결입니다. 양국이 협력보다는 마찰로 방향을 잡았다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베이징=AP/뉴시스]5월2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오른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쓴 채 박수를 치고 있다.  2020.05.22.
[베이징=AP/뉴시스]5월2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오른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쓴 채 박수를 치고 있다. 2020.05.22.


중국 당국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논의하기로 하면서 시장은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홍콩의 법률은 기본적으로 홍콩 의회를 통해 제정되는데, 이번 법안이 통과되면 중국 전인대는 홍콩의 법률을 만들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됩니다. 대규모 반중시위가 일어나 홍콩이 지난해처럼 또 다시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실제로 22일 홍콩 항셍지수는 5% 이상 폭락했고, 중국 CSI 300지수도 2% 넘게 떨어졌습니다. 이 여파로 우리 증시도 1% 이상 하락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시장의 수요가 크게 낮아진 상황입니다. 각국이 서로 힘을 합쳐 경기를 부양해도 힘이 벅찬 상황에, 세계 경제 1, 2위 국가가 또다시 혈투를 벌일 것이라는 사실은 투자자에게 두려움으로 다가옵니다.

달러를 놓고 외환시장이 다시 출렁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화폐전쟁이 벌어지면 결국 피를 보는 것은 주변국들입니다.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불확실성' 입니다. 중국은 이번 전인대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내놓지 못했습니다.

투자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각국 실물경제가 상상 이상의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정치적 이슈까지 '노이즈'로 끼어들어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고 합니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최근 만난 대형 증권사 PB팀장은 "일단 현금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도 최근 '대세'로 떠오른 해외주식, 구체적으로 미국과 중국 증시의 대표주를 큰손 고객들에게 권하고 있지만, 일단 보유 현금이 많은 종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지금 시장이 호재에 민감하고 악재에 둔감하다"고 지적합니다. 시장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주가를 밀어 올렸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믿음'은 언제든 '배신'으로 얼굴을 바꿀 수 있습니다.

드레먼 밸류 매니지먼트의 창립자인 데이비드 드레먼 회장은 저서 '역발상 투자'에서 "인간은 막대한 수익을 거머쥘 '확률'이 아니라 막연한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수십 년간 주식투자를 통해 부를 일군 한 투자자의 조언이 생각납니다.

"투자할 때 앞이 잘 보이지 않으면 일단 쉽니다. 잘 달리는 것보다 얼마나 제대로 멈출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자산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 하니까요"



'동학개미군단' 봉기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머니투데이 기업지원센터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