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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코로나 사망자 이름으로 1면 다 채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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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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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2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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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에 무뎌지지 않기 위한 방법…크고 작은 신문 뒤져 부고자 찾아

NYT, 코로나 사망자 이름으로 1면 다 채운 이유는
"놀라운 귀를 가진 지휘자, 워싱턴에 살던 81세의 앨런 룬드"
"뉴올리언스에 살던 63세의 테레사는 정교한 핀과 코르사주를 잘 만들기로 유명했다"
"44세의 코비, 시카고에 살던 기업가이자 모험가"


24일자 미국 뉴욕타임스(NYT) 1면엔 작은 글씨가 빼곡히 실렸다. 코로나19(COVID-19)로 숨진 사망자 1000명의 이름이다.

NYT는 하루 전인 23일 "미국 사망자 10만명 육박, 헤아릴 수 없는 손실"이란 제목의 1면 페이지를 미리 공개했다. 신문은 "단순한 명단이 아니다. 이들은 곧 우리 자신이다"라고 1면의 이름들이 가지는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원환자 수와 사망자, 실업률 등 숫자만으론 코로나19가 미국을 휩쓸고 간 충격을 전부 표현하긴 힘들다"며 "사망자가 10만명이 가까워지면서 NYT가 한 사람 한사람의 부고를 모두 찾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올라간 1000명은 단지 전체 사망자의 1%에 불과하다. 단순한 숫자란 없다"고 덧붙였다.

NYT는 24일 '이름으로 가득찬 1면에 대한 뒷이야기'를 싣고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그래픽 에디터 시몬 랜던은 "10만명이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잃어버린 광대한 삶과 다양한 삶을 하나하나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랜던은 수개월 동안 코로나 바이러스 기사를 다루다보니 "우리 자신과 일반 대중들 모두에게 데이터에 대한 피로감이 쌓였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목소리가 편집국 내부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만개의 점이나 막대기 그림으로만 사망자를 표현하면 각각의 사람들이 누구였는지, 또 그들이 살았던 삶, 국가로서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선 알 수 없다"며 "그래서 일일이 전국의 크고 작은 신문에 나온 코로나19로 인한 희생자들의 부고 기사를 찾아 냈다"고 설명했다. NYT는 이후 1000명의 희생자들의 이름과 함께 각각의 특성을 묘사한 문구도 넣었다.

편집자 마크 레이시는 "이번 1면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를 이해하고, 100년 후에도 다시 살펴볼 무언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약 167만명의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이중 9만8000명을 넘는다.

한편 미국 내 피해가 가장 심각한 뉴욕주는 23일 기준 하루 사망자가 100명 밑으로 떨어지면서 최대 10명까지 모임을 허용하는 등 봉쇄조치를 완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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