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과소집계 우려에도…오늘 '긴급사태' 전면해제 결정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선포했던 긴급사태가 25일 도쿄도 등 5개 지역에 대한 해제선언을 끝으로 모두 해제될 전망이다.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24일 도쿄도와 인근 가나가와·사이타마·지바현, 홋카이도 등 5개 지역에 대한 긴급사태 선언을 해제하기로 방침을 굳혔으며 25일 전문가 자문회의에 이를 자문할 예정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전날 오후 4시부터 약 45분간 총리 관저에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 등과 함께 긴급사태 선언 지역의 신규 감염자 동향 등 보고를 받았다.

일본 정부는 대응 등을 협의한 결과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이 감소 추세라고 판단했다. 또 가나가와나 홋카이도는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확인되고 의료 체제도 개선되고 있다고 보고 긴급사태 선포를 해제를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25일 자문위원회 견해를 듣고 중참의원 운영위원회에서 보고와 질의 절차를 거친다. 이후 아베 총리가 오후 6시쯤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책본부에서 공식 해제를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앞서 지난달 7일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책 특별조치법에 근거해 도쿄 등 7개 지역에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했다. 이후 같은 달 16일 긴급사태 발령 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했다가 지난 14일 전국 42개 도도부현에 대해 긴급사태 선언을 점진적으로 해제했다. 이어 25일 긴급사태 선포는 약 7주만에 전면 해제될 전망이다.

한편 NHK 집계 기준으로 일본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11일 72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선 15일부터 9일 연속으로 신규 확진자 수 100명 미만을 기록했다.

NHK가 25일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는 수도 도쿄도에서 14명 등 총 42명이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7323명이 됐다.

그러나 국내외 전문가들은 여전히 "일본의 코로나19 진단검사(PCR검사) 건수가 주요국들에 비해 현저히 적다"는 이유로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 모두 '과소집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日, 과소집계 우려에도…오늘 '긴급사태' 전면해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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