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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물뿌리개, 여자는 꽃" 외대 교수가 과제로 내준 글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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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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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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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전경 / 사진=머니투데이DB
한국외대 전경 / 사진=머니투데이DB
한국외국어대학교 명예교수가 성차별적 발언이 담긴 자신의 블로글 게시글을 학생들에게 읽게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외대 학생회는 이 교수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

25일 한국외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이 대학에서 경영정보학개론을 강의하는 A교수가 최근 수업에서 자신의 블로그 게시글이 시험 범위에 포함된다며 수강생들에게 이를 읽을 것을 지시했다.

중간고사 범위에 포함된 A교수의 블로그 글 중에는 "섹시하면서도 지적인 여자가 매력 있고, 정숙한 상냥함과 품위를 잃지 않은 애교를 남자들은 좋아한다. 한쪽으로 치우치면 차갑거나 천박스러운 여자가 된다", "그래서 남자는 논리적이고 언어적이고 능동적인 반면, 여자는 직관적이고 공간적이고 수동적이다" 등 부적절한 성적 고정관념과 비뚤어진 평가가 담겼다.

이 밖에도 '왜 사느냐고? - 남자는 물, 여자는 꽃' '더 벗어요? - 남자는 깡, 여자는 끼'와 같은 제목의 성차별적 인식이 담긴 게시물이 게재돼 있다. A교수는 남자를 '물뿌리개', 여성을 '꽃'에 비유하면서 "집 꽃에는 물을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시들다 말라 죽으면 남자 손해" "비아그라를 먹어라" 같은 표현도 사용했다.

학생회는 "'왜 사느냐고' 게시물의 경우 교수 본인이 '읽기 필수!!;라고 강조하며 해당 글을 읽도록 강요했고, '더 벗어요?' 게시물은 '재미로 읽기'라고 적긴 했으나 여성혐오 게시물을 학생들에게 읽도록 종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A교수는 성매매 업소 밀집 지역 방문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고 한다. 학생회는 "A교수가 성매매 업소 밀집 지역에 방문한 기록이 남아있었다. 그곳에서 이뤄지는 여성에 대한 성 착취에 대해서는 인지하지 못하고 그곳에 다녀온 것을 일종의 '기행담'으로 취급했다"고 꼬집었다.

학생회는 "A교수는 하루빨리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자신의 차별적이고 폭력적인 언행에 대해 수강생들과 외대 구성원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라"며 "해당 발언에 대해 책임지고 교단에서 내려와야 하며, 명예교수라는 이름 또한 내려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논란이 일자 A교수는 지난 21일 수강생과의 단체대화방에서 "10년 전의 수필집 글 몇 개가 내 의도나 글의 취지와 달리 젊은 학생들에게 불쾌감을 줘 불만이 있다고 경영대학장으로부터 전해 들었다"며 "그렇게 느낀 학생들에게 미안하고 유감의 뜻을 전한다. 세상이 무섭게 변해가고 있는데 나만 생각이 제자리에 남아 문제 없으리라 여겼던 모양이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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