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훈련시킨 리트리버·스파니엘 분양 받아가세요!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사진=관세청

전국 세관에서 마약탐지견으로 활동하다 은퇴하거나 훈련 과정에서 탈락한 견공들이 새 보금자리를 찾고 있다.

관세청 관세국경관리연수원 다음달 1~12일 마약탐지견 16 두에 대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분양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민간분양은 공항과 항만 등 일선 세관 현장에서 활약하다 은퇴했거나 훈련견 양성 과정에서 탈락한 탐지견들의 새로운 삶을 찾아주기 위해 실시한다.

견종은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스프링거 스파니엘로 모두 순종견들이다. 기초 훈련을 잘 받았고, 영리하며 친화력이 뛰어나 훈련 교관과 세관 직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올해에는 민간분양 탐지견을 대상으로 사회화 훈련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마련해 실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분양 가정과 사회 환경에 신속히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대인·대견친화 및 기초 복종훈련 등으로 이뤄졌다.

분양 신청은 개인뿐 아니라 탐지견 경진대회 참가 학교 및 수의사 협회 등 단체도 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해 참여의 폭을 넓혔다.

조은정 관세국경관리연수원 원장은 "많은 국민들이 분양 신청에 참여해 뛰어난 마약탐지견들의 반려자가 되는 행운의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마약탐지견의 민간분양은 2012년 시작돼 지난해까지 총 74마리가 분양됐다. 분양된 탐지견들은 각자의 새로운 가족과 함께 편안한 삶을 누리고 있다.

민간분양은 다음달 1~12일 관세국경관리연수원 홈페이지(cti.customs.g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서류심사, 신청자 면담 및 거주환경(단독·전원주택) 현장심사 등을 거쳐 최종 입양자를 결정한다.

분양 관련 자세한 사항은 관세국경관리연수원 탐지견훈련센터(032-722-4864)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