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서 포교' 숨긴 의정부목사 확진…방역 방해까지

머니투데이

정회인 기자

(성남=뉴스1) 민경석 기자 = 목사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경기 성남시 양지동 ‘은혜의 강’ 교회에서 신도와 가족 등을 포함해 40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검사 결과 이들 40명의 확진자 외에 8명이 재검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5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은혜의 강 교회 코로나19 확진자는 앞서 목사 부부를 비롯해 46명으로 늘었다. 은혜의 강 교회는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자진 폐쇄한 상태다. 16일 오전 경기 성남 은혜의 강 교회 앞에서 수정구청 환경위생과 직원들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2020.3.16/뉴스1

경기 의정부시에서 50대 여성 목사가 코로나19 39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

25일 시에 따르면 가능동에 거주하는 확진자 A씨(50대, 여성)는 남양주 33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목사인 A씨는 지난 15일 서울 양천구 은혜교회를 방문했다. 지난 20일 이 교회 전도사에 이어 다음날 남양주 화도우리교회 목사 등 7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A씨 역시 20일쯤 몸살 증상이 나타났지만 22일 승용차를 이용해 경북 상주 선교센터에 도착해 포교활동과 저녁식사 등을 했다. 이날 센터에는 60명 가량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학조사에서 A씨는 “신도는 3명이며 그동안 예배를 열지 않았다”, “주로 집에 있으면서 잠깐씩 걸어서 외출했다”고 진술했지만 방역당국은 A씨가 애초 상주 방문을 숨긴데다 진술이 일관되지 않아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또 A씨가 종교시설 문을 열어주지 않아 방역 소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시는 A씨의 접촉자 가족 1명과 접촉자 11명을 자가 격리 조치하고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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