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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불러온 '여행 빙하기'...여름 성수기에도 안 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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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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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2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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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바닥 친 국내외 관광산업, 여름 성수기 노리지만…가장 중요한 여행심리 회복 요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공항 출입국자 수가 95% 이상 감소하며 여행업계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공항 출입국자 수가 95% 이상 감소하며 여행업계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COVID-19)로 국내외 관광산업이 고꾸라진 가운데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관광 살리기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하늘길이 막힌 국내에서도 국내여행 수요가 다소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종식까지 아직 갈 길이 먼 만큼, 여름 성수기에도 여행회복은 시기상조라는 목소리가 높다.


코로나 폭발, '여행 빙하기' 낳았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국내 관광산업이 초토화되며 '여행 보릿고개'를 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여행사와 호텔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29% 역성장했다. 테마파크 매출도 -57% 감소하는 등 여행·레저 심리 전반이 꽁꽁 얼어붙은 모습이다.

코로나19 쓰나미가 관광산업에 직격타를 날리며 빚어진 결과다. 감염 확산세가 커지고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적 대유행) 단계에 접어들면서 사태는 날이 갈수록 악화일로다. 여행사와 테마파크의 지난 3월 매출 증감률은 각각 -85%, -84%에 달한다. 여행은 물론 놀이공원이나 수족관, 키즈카페를 찾는 사람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가 불러온 '여행 빙하기'...여름 성수기에도 안 녹는다
이는 단순히 국내 여행업계의 문제만은 아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전 세계 관광산업이 쓰러졌다. 세계관광기구(UNWTO)의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6700만명 줄었다. 코로나 여파로 세계 관광분야 일자리 1억개가 증발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여름, 꽁꽁 언 여행심리 녹이나


여행심리는 5월 들어서 다소 녹아내렸다. 국내 코로나 상황이 소강세에 접어든 와중에 마침 5월 황금연휴 시즌이 겹치며 억눌렸던 여행욕구가 분출된 것. 제주, 강릉 등 주요 관광지 호텔과 리조트가 만실을 기록하고 객실예약률(OCC)이 10%를 밑돌던 서울 시내 특급호텔도 모처럼 고객맞이에 분주했다. 연휴를 마친 뒤 여행수요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주말 지역 관광·휴양지에는 행락객의 발길이 연휴 전보다 부쩍 늘어난 모습이다.

글로벌 여행시장도 6~8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탈리아와 그리스 등 유럽을 중심으로 관광으로 먹고사는 국가들이 6월부터 순차적으로 여행봉쇄를 완화키로 결정하고 있다. 관광이 유럽연합(EU)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하고 고용 비중도 높다는 점에서 경제 회생을 위한 고육책인데, 여름 성수기 전에만 시동을 걸면 최악은 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래도 안 가"…여행회복 아직 멀었다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한적으로 완화한 가운데 황금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 제주시 한림읍 협재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이 맑은 날씨 속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한적으로 완화한 가운데 황금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 제주시 한림읍 협재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이 맑은 날씨 속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처럼 국내외에서 꺼졌던 여행엔진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 보이면서 일각에선 하반기 여행회복을 노릴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여행업계는 고개를 가로젓는다. 아직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코로나 확산세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여행업계는 사실상 하반기 사업도 접었다. 국내 최대 여행사 하나투어의 6월 예약률은 전년 동월 대비 -96.7% 수준이다.

그나마 사정이 나은 국내여행도 큰 기대감이 없다. 여행회복을 이끌자는 업계 바람과는 별개로 관광주체인 여행객들이 통 움직일 마음이 없어서다. 여행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향후 1년간 국내여행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답한 여행객은 5월2주차에 38%로 1월보다 20%p 늘었다. 반면 '늘릴 것'이란 응답은 27%에 그쳐 월별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이태원 클럽발 재확산으로 코로나 공포가 다시 덮쳤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여름 성수기 특수로 물건너갈 위기라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충남 대천해수욕장 등 매년 6월 초 조기개장했던 해수욕장들이 일제히 7월 이후로 개장 일정을 늦추는 분위기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집콕 장기화하고 있고 여름이 전통적인 여행 성수기란 점에서 7~8월 국내여행 수요가 오르긴 하겠지만 예년 만큼은 아닐 것"이라며 "초중고교 방학 기간이 항상 극성수기인데 등교마저 불투명한 상황에서 여행수요 회복을 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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