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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대'와 '위안부', 어떻게 같습니까"… 두 단어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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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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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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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5.2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5.2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정신대하고 위안부하고 어떻게 같습니까."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에서 정신대와 일본군 '위안부'는 다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두 단어의 의미는 다르지만 그 사실을 모르거나 혼용해 사용한 부분도 많다.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했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도 '정신대'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25일 이용수 할머니는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운영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정신대 할머니와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는 다르다고 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정신대 할머니는 공장에 다녀온 분들이라 위안부 피해자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여성가족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e-역사관에 따르면 '정신대(挺身隊)'는 '일본 국가(천황)를 위해 솔선해서 몸을 바치는 부대'라는 뜻으로 일제가 노동력 동원을 위해 만든 말이다. 빼어날 정(挺)에는 '앞서다' '앞장서다' '선등하다'(남보다 먼저 하다)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다.

정신대 동원은 노동력 확보를 위한 것으로 일제강점기 당시 남자 정신대도 존재했다. 애초부터 '성(性) 동원'을 위해 형성된 '위안부'와 본질적으로 다른 개념이다.

하지만 일본군'위안부'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1990년 초반 의미가 섞여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노무동원 중심의 정신대와 ‘위안부’(성동원)는 성격이 달랐으나 여자근로정신대에 동원된 여성이 ‘위안부’로 끌려간 사례가 있어서다.

정대협도 이 시기에 결성돼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연구를 통해 당시 사용됐던 용어와 가까운 일본군‘위안부’ 라는 용어가 정착됐다.

이 할머니는 정대협이 정신대와 위안부 피해자를 함께 놓고 활동한 것에 불만을 표시했다. 이 할머니는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 생명을 걸고 끌려간 위안부를 정신대 할머니랑 합해서 이용했다"고 말했다.




'종군'위안부, 자발적 의미있어 사용하지 않아...국제무대에서는 '성노예'표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정의기억연대 문제와 관련해 두번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정의기억연대 문제와 관련해 두번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와 별개로 종군'위안부'는 비슷한 시기 일본에서 주로 사용됐다. '종군'이라는 말은 '종군기자' '종군간호사'처럼 자발적으로 군을 따랐다는 어감을 내포한다.

이에 따라 여성들을 속이거나 강제적 방법 써 성적 목적으로 동원했던 일본군의 역사적 책임을 은폐 시킨다는 비판과 함께 국내에서는 점차 사용되지 않았다. 여가부와 학계 등은 '위안부'라는 명칭이 가해자 중심적이며 폭력성·강제성을 은폐한다고 지적한다.

국제 사회에서는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성격을 명확히 드러낸다는 이유로 군대성노예(military sex slavery)라는 명칭이 사용된다. 1990년대에는 '위안부'를 'comfort women'으로 직역해 사용했지만 1996년 UN 인권위원회에서 군대성노예로 규정됐다.

이 할머니는 성노예라는 단어에도 반감을 나타냈다. 이 할머니는 "왜 그 더러운 성노예 소리를 왜 하냐"고 정대협에 물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 사회와 정부는 일본군'위안부'라는 단어를 쓴다. 정부 제정 피해자 지원 법률에도 이 명칭이 쓰인다. '위안부'라는 명칭이 문제의 본질을 드러내기 적합하지는 않지만 일제가 '위안부'라는 용어를 만들어가며 여성들을 성적으로 동원한 당대의 특수 상황을 잘 보여줘서다.

또 국제사회에서 사용하는 군대성노예라는 명칭이 피해생존자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용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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