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학습지원 시스템 활용해 '수포자'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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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기반 과학수업 모습 (교육부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수포자'(수학 포기자)를 막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수학 학습을 지원하는 시스템이 2023년부터 도입된다. 또 AI, 가상·증강현실(VR·AR)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과학실'이 2024년까지 모든 초·중·고교에 설치된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과학·수학·정보·융합교육 종합계획'(2020~2024)을 26일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과목별로 각각 종합계획을 발표했지만 정책 연계성과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통합해서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종합계획은 최첨단 에듀테크 기술을 교육현장에 도입하고, 지능정보사회를 이끌어갈 과학·수학·정보 핵심 인재를 발굴·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과학실'이 2024년까지 모든 초·중·고교에 구축된다. VR을 활용해 과학수업을 하는 등 AI, AR, 빅데이터와 같은 최첨단 기술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며 학습할 수 있도록 과학실을 바꿀 예정이다.

AI를 활용한 '수학 학습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들에게 정확한 학습 진단과 맞춤형 학습을 제공한다.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하지 않고 즐겁게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21년까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2022년 시범운영을 거쳐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스템을 적용한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개념을 시각화 자료와 체험을 통해 학습할 수 있도록 VR·AR 등 최첨단 에듀테크를 활용한 다감각적 수업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과학·수학·정보 핵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과학고와 영재학교 역할도 재정립한다. 지금까지 과학고와 영재학교는 수학·과학교육에 집중했지만 앞으로는 AI 등으로 분야를 확대한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도입 등 지역별 인재 수요에 대응해 과학고·영재학교에 학과를 신설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초·중학교 영재학급과 영재교육원, 영재학교·과학고,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사이의 교육과정 연계도 강화한다. 모든 학생이 정보·AI 분야 기본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정보·AI와 관련된 다양한 교과목을 개발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육시간을 확대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최첨단 에듀테크를 활용한 미래교육 체제를 도입하고, 이를 토대로 세계를 선도하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의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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