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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째 문닫았지만"…ELT 총량규제 난감한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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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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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2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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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 딜링룸 / 사진제공=KB국민은행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 딜링룸 / 사진제공=KB국민은행
코로나19(COVID-19)발 악재를 맞은 은행들이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불리던 ELT(주가연계신탁) 판매의 해법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쳐 ELT의 조기 상환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판매량이 총량규제 한도를 두 달째 넘겼지만 뾰족한 방법은 없는 상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지난 3월부터 ELT 판매를 중단했다. 3월12일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해 우리은행 3월16일, NH농협은행 3월20일, 하나은행 3월30일을 끝으로 ELT를 더 팔지 않고 있다.

이는 앞서 금융당국이 주요국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의 후속조치로 은행권의 ELT 판매 총량을 지난해 11월 말 잔액인 약 34조원으로 제한한 까닭이다.

마침 규제가 시행된 3월은 코로나19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던 시점이다. 당국이 ELT 기초자산으로 허용한 주요국 대표 5개 주가지수(코스피200·S&P500·유로스톡스50·홍콩H지수·닛케이225)도 급락을 피해가지 못했다.

"두달째 문닫았지만"…ELT 총량규제 난감한 은행들
은행들이 판매한 ELT는 조기상환 옵션을 만족하지 못했고, 조기상환을 염두에 두고 ELT를 판매해오던 은행들은 총량규제 한도를 넘기게 됐다. 조기상환 평가 시점이 도래하면 '조기상환→여유 한도분 추가 판매'를 반복하려던 은행들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주요 시중은행 중에는 KB국민은행만 이달 들어 기존 판매분의 일부가 조기상환 돼 한도에 여유가 생겼다. 하지만 원금부분보장형 ELT 판매 재개 3일 만에 총량규제 한도에 근접하자 결국 판매 창구를 다시 닫았다.

금융당국은 지난 3월 은행들이 총량규제 한도를 넘기자 3개월간 계도기간을 주고 자율적으로 총량규제 한도를 지킬 것을 주문했다. 최근에는 각 은행 신탁 관계자들을 불러 총량규제 관리에 신경 써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은행들은 난감한 모습이다. 기존에 판매한 ELT의 조기상환이나 만기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지만 최근 증시 상황이 긍정적이지 못한 탓이다. 특히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 움직임에 따른 홍콩시위 재점화 우려가 높아지는 게 악재다. 그동안 은행들이 홍콩H지수와 연계된 ELT를 많이 팔아왔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신탁그룹 부행장은 "은행들의 ELT 판매량이 한도를 조금씩 초과한 상태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상황이 좋아져 조기상환이 이뤄지길 기다려야 하는데 그건 은행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기다리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비이자이익을 늘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은행들에겐 ELT 판매 중단이 뼈아프다. 다른 은행 신탁 담당 임원은 "신탁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는 연구를 내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다른 신탁 상품을 개발하기 여의치 않다"고 토로했다.

한편 금융소비자들도 은행의 ELT 판매 중단을 꼭 반기지는 않는다. ELT는 정기예금의 대안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주요국 주가지수와 연동돼 계약기간 중 지수가 특정 수준 아래로만 떨어지지 않으면 연 3~4%대의 이자와 조기상환까지 가능해 은행에서 찾는 고객들이 많았다.

시중은행 신탁부문 관계자는 "최근 은행 영업점에 기존 은행 거래 고객들이 찾아와 '왜 은행에서 ELT를 안 파느냐'고 문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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