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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당 월세 100만원" 이번에 사무실 없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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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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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27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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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산지석]

[편집자주] 고령화 등 문제를 앞서 겪고 있는 일본 사회의 모습을 '타산지석' 삼기 위해 시작한 연재물입니다.
재택근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재택근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확산 이후 직장생활 관련해 많이 나오는 얘기가 '재택근무'입니다. 국내에서도 시도한 기업들이 있지만 특수 상황으로 인한 예외적인 일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재택근무를 좀 더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아예 사무실을 없애는 곳이 속속 등장 중입니다. 오피스 시장과 주택 시장의 변화 전망도 나옵니다.

"직원당 월세 100만원" 이번에 사무실 없앴습니다


"한 달 임대료 3억엔인데 재택근무라…"


2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GMO인터넷그룹은 다음달부터 전 계열사가 주 1~3일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해봤는데 실적에 차이가 없어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이 회사는 최근 5년 동안 직원이 50%가량 늘어 현재는 6000명입니다. 사세가 커지면서 사무실도 확장해왔지만, 앞으로는 직원이 늘어도 사무실을 늘리지 않을 계획입니다. 재택근무로 임대료를 아끼는 효과가 생깁니다.

구마가이 마사토시 사장은 지난 2월 트위터에 "사무실 임대료 월 3억엔, 그렇지만 재택근무로 거의 쓰지 않는다"고 적은 바 있습니다.

도쿄에 있는 직원 50명의 '클립라인'은 지난달 말 사무실 임대계약을 해지해 월 500만엔(5700만원)을 절약하게 됐습니다. 직원 1인당으로 계산하면 임대료 10만엔(114만원)꼴입니다. 앞으로 업무용으로는 작은 공간을 임대할 계획입니다. 수십명이 일하는 지역정보 제공업체 '마치마치'도 사무실을 없애 고정비 10%를 줄였습니다.

니코니코 동영상으로 유명한 '도완고'는 코로나19와 상관 없이 전직원 1000명이 원칙적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습니다. 사무실은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히 하도록 구성을 바꿉니다. 재택 혹은 원격 근무의 단점으로 꼽히는 것이 소통 문제인데 이를 보완하려는 것입니다.

GMO인터넷그룹의 구마가이 마사토시 사장 트위터 글. "사무실 임대료가 월 3억엔. 그렇지만 재택근무로 거의 쓰지 않는다"는 내용.
GMO인터넷그룹의 구마가이 마사토시 사장 트위터 글. "사무실 임대료가 월 3억엔. 그렇지만 재택근무로 거의 쓰지 않는다"는 내용.


"임대료는 내려가고, 주택은 직주융합"


NHK에 따르면 최근 도쿄 도심의 사무실 임대계약 해지 문의는 1월 대비 4배 늘었습니다. 대기업도 사무실 확장 계획을 취소하는 움직임이 있지만, 중소기업의 움직임이 더 많습니다. 한 사무실 이전 중개업체는 닛케이에 사무실 축소 의뢰가 절반을 차지한다고 했습니다. 지난해까지는 확장 이전 문의가 90%가량 됐습니다.

부동산업체 앳오피스는 NHK에 "비싼 임대료를 피해 공유사무실 등을 활용하는 움직임이 보인다"면서 "도심 오피스 시장의 흐름이 분산·축소로 바뀌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다 보니 시장 가격 등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닛케이에 따르면 '도쿄시'에 해당하는 도쿄23구의 사무용 건물 47%가 중소기업이 찾는 규모입니다. 오피스빌딩종합연구소는 이 매체에 중심가인 5개구의 오피스 공실률이 올해 3월 0.6%였지만 3년 뒤에는 5.1%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좀 더 강한 예측도 있어 일본종합연구소 무로모토 쇼타 연구원은 "전체 근로자 10%가 재택근무를 하면 도심 공실률은 15% 가까이 올라가고, 임대료는 20%가량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닛케이에 말합니다.

지난 1월 일본 리쿠르트가 편 '2020년 거주 트렌드' 자료 중 일부
지난 1월 일본 리쿠르트가 편 '2020년 거주 트렌드' 자료 중 일부
재택근무 문화가 주택시장까지 바꾼다는 얘상도 나옵니다. 재택근무는 직원들에게 이동시간 절약 등의 장점을 주지만, 일과 가정생활이 명확히 분리되지 않는다거나 일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단점 지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면을 보완한 집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주거·생활 서비스업체 일본 리쿠르트는 올해 1월 '2020년 거주 트렌드'에서 '직주 융합'을 꼽았습니다. 흔히 집을 고를 때 보는 조건으로 직주근접(직장과 집이 가까운 것)이라는 말을 하는데, 직주융합은 직장과 집이 섞여 있다는 뜻입니다. 집 안에 업무용 공간을 따로 배정해 설계하거나, 파티션을 설치하고 짙은 벽지로 구분하는 인테리어 등이 이러한 예입니다.

닛케이는 최근 기사에서 지금까지 주택 시장은 거리·수납공간 등이 중요했지만 앞으로는 사람을 위한 공간이 중요해진다고 적었습니다. 거리 문제에서 해방되면 도시 중심 생활에도 변화가 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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