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 한국판 실리콘밸리 조성..1호 스타트업 파크 선정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이 27일 인천 송도 투머로우파크에서 열린 '인천 스타트업 파크' 비전선포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미국 실리콘밸리, 중국 중관촌과 같은 개방형 혁신 창업거점인 '스타트업 파크'가 인천 송도에 첫 번째로 탄생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투모로우 시티에서 인천시, 신한금융그룹, 셀트리온그룹과 '인천 스타트업 파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비전선포식 행사를 열었다.


'스타트업 파크'는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은 창업자, 투자자, 기업, 대학 등 다양한 창업혁신주체가 열린 공간에서 자유롭게 네트워킹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중기부는 지난해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방식을 통해 이 사업을 추진했다. 인천시가 치열한 경쟁을 거쳐 '1호 스타트업 파크'로 선정됐다. 중기부는 올해 스타트업 파크 2개소를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올해 10월 개소 될 인천 스타트업 파크(투모로우시티)는 총 3개동으로 구성됐다. 사업규모는 252억원(국비 121억원, 시비 121억원)이며 조성규모는 인천 송도 투모로우 시티 일대 2만9413㎡(8897평)이다. 인천시가 총괄하는 가운데 민간 운영사로 참여한 신한은행과 셀트리온이 1동(스타트업타워1)을 직접 운영한다.


특히 인천시·신한금융·셀트리온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비대면 스타트업을 중점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스타트업 파크 1동과 2동에 각각 바이오 존을 구축해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자유롭게 네트워킹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에 있는 셀트리온의 BSL(Bio Safety Level) 2등급 시설을 입주 스타트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와의 연계도 강화한다.

이날 비전 선포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국내외 스타트업 대표 80여명이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실리콘밸리와 인도네시아에서 온라인으로 참석한 센드버드의 김동신 대표와 코하이브 최재유 대표, 국내 창업플랫폼 팁스(TIPS)를 통해 성장한 티앤알바이오팹 윤원수 대표 등 스타트업 대표들은 "인천 스타트업 파크가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창업거점이 되길 바란다"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코로나19를 극복해 나가면서 지금이 바로 혁신벤처와 스타트업의 시대라는 것을 더욱 체감하게 됐다"며 "특히 인천은 국내 최대의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 중에 있고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어 바이오·비대면 스타트업의 성장과 글로벌화에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